[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2022년 새해부터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 마진을 인하하거나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 다국적제약사는 거래 업체 수를 축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제약사인 D제약, S제약, H제약이 1% 가량 의약품유통 마진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국적제약사 A사가 1~2% 이상 마진 인하를 통보했다.

A제약사 인하된 의약품유통 마진을 살펴보면 총 13품목이며 5% 마진은 8개 품목, 3% 마진은 5개 품폭이다. 특히 3% 마진은 약국거래시 카드 수수료 수준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거래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연초부터 의약품유통 마진을 인하하면서 약업발전협의회는 물론 의약품유통협회도 제약사와 접촉하고 마진 인하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모 다국적제약사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 수를 축소하고 유통 관리의 효율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약사는 이미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를 A, B, C 등급으로 나누어 거래를 하고 있어 거래 축소를 어느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이처럼 2022년 시작하면서 의약품유통 마진인 인하되고 제약사 거래 정책이 타이트해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곳간이 점점 비어가고 있어 체질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생물학적제제 배송이 강화되면서 비용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인건비 등도 인상되면서 점점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유통업체 선진화, 자동화는 커녕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며 “제약사들이 지난 3~4년간 꾸준히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시키면서 일부 제약사는 카드 수수료도 못미치는 수준까지 하락됐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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