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백신효과 거듭 강조…예방접종 늘수록 확진자 접종비율 느는 현상은 당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방역당국이 백신 효과성에 대한 접종/미접종군 비교에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예방접종률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중 예방접종자(돌파감염)가 늘어나는 현상을 잘못 해석해 ‘예방접종이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코로나19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의 효과성 근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 고재영 위기소통팀장은 “모집단을 고려하지 않은 환자발생과 돌파감염, 위중증 비교로 백신이 효과 없음을 오해하기 쉬운 언론보도 등이 있어 대단히 안타깝다”며 “통계로 계속 발표하고 있지만 60세 이상 빠른 3차접종 등으로 재원 위중증환자가 한달전에 비해 절반인 500명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고 효과를 강조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통계를 단순비교하면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확진자 예방접종력 분포는 예방접종효과를 보기위한 자료가 아니라 미접종자 비율이 얼마나 되고, 증감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제시되는 통계인데, 이를 바탕으로 확진자 중 예방접종자가 70% 이상이라며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바로잡았다.

일테면 현재 집계된 코로나 확진자 중 단순 비교로 접종자/미접종자를 나누는 것은 틀린 통계 해석이라는 의미다.

박영준 팀장은 “강조드리면, 예방접종 효과는 전체 미접종자 중 미접종자확진 비율과 2차접종자 중 접종자확진 비율을 비교해야 하는 것”이라며 “방대본은 이러한 계산으로 주단위로 2주에 한 번 미접종자 대비 접종자의 효과성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료인 12월 5주차 기준 예방접종력에 따른 감염, 위중증, 사망 위험도를 보면, 감염은 ‘2차접종 완료군’이 ‘미접종군’에 비해 58.2% 낮게, ‘3차접종 완료군’은 80.9% 낮게 나타났으며, 중중감염은 ‘2차접종 완료군’이 ‘미접종군’에 비해 92.3% 낮게, ‘3차접종 완료군’은 100% 낮게 나타났다.

박영준 팀장은 “백신 효과는 예방접종률이 다르더라도 동일하다”며 “확진자 중 접종자 비율은 예방접종자가 증가할 수록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률이 0%일 때는 모든 확진자가 미접종자이고, 접종률 20% 일때 75% 백신효과·발생률이 0.01%라면 확진자가 85명 발생하고 확진자 중 예방접종자의 비율은 6%이다”며 “극단적으로 100%가 접종완료했을 때 접종률 0%에 비해 발생규모는 25명이며 이들은 모두 예방접종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예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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