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 현미경급 카메라 자궁경부암과 골반 검사 향상, 클라우드서 디지털 영상 관리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산부인과를 21세기 기술에 맞게 혁신하는 ‘일루미진’

지금까지도 산부인과 검진은 주관적인 관찰(의사의 육안)에 의지해왔다. 골반검사 중에 시술과 이미지는 기록되지도 저장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Gynescope(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을 통해 환자는 시술 중 자신의 영상을 볼 수 있고 원할 때 언제든 검진 당시의 영상 및 데이터를 다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산부인과 방문을 불편해한다. 일루미진(illumigyn)의 공동창업자 란 폴리아킨(Ran Poliakine)과 리오르 그린슈타인(Lior Greenstein)은 이런 부분을 혁신하고자 고해상도, 고배율 현미경급 카메라로 자궁경부암 검사와 골반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클라우드를 통해 디지털 영상자료로 관리,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루미진의 네이밍은 (불을) 비추다와 (이해하기 쉽게) 밝히다를 의미하는 illuminate와 부인과를 뜻하는 Gynecology를 합쳐서 탄생했다. 직접 볼 수 있어야 돌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일루미진은 고속 성장 중인 팸테크, 디지털헬스, AI기반 결정지원시스템, 클라우드 엑스퍼트 에코시스템의 접점에서 작동한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제3세계에서도 선진국 수준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의료 소견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들이 개발하고 있는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은 카메라로 비춰 보고, 궁극적으로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부인과 의사 및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산부인과 내시경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원격 산부인과 플랫폼이다.

산부인과 내시경 및 모바일 앱 포함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가이네스코프'
산부인과 내시경 및 모바일 앱 포함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가이네스코프'

자궁경부, 질, 외부생식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한다. 기존 자궁경부 검사 기능을 넘어 고해상도와 고배율로 영상을 캡쳐하고 보다 정확한 자궁경부암 검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산부인과 검진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궁경부암의 조기검진에 크게 기여하고, 그 결과 여성의 생명을 구하고 불필요한 고통과 의료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환자들은 버튼 터치 한 번으로 자신의 스캔을 확인하고 개인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의사와의 검진 예약을 하지 않고도 전문가들로부터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세계 최초의 원격 산부인과 플랫폼인 일루미진의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은 12개 국가의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 2019년 이미 미국 FDA로 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HIPAA(미국 의료정보보호법)를 준수한다. 지난 8월에는 Digital Health Innovation(DHI) 2048과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해 2025년까지 2500대의 시스템을 UAE에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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