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임자·쑥·팥·밤 등 사용-세대·건강 아우르는 아이템 부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전통 식재료가 식음료업계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흑임자, 인절미, 쑥 등 떡이나 한과 같은 전통적인 먹거리에나 어울릴 법한 식재료들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MZ세대 등 젊은 소비자의 취향까지 사로잡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손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 역시 식음료업계가 전통 식재료에 주목하게 만든 요소다.

식음료업계는 이에 흑임자와 쑥을 활용한 옛날빵, 쑥 음료, 팥 아이스크림, 밤찹쌀떡 등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다채로운 신메뉴와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세대와 건강을 아우르는 맛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옛날빵 전문 베이커리 ‘근대골목단팥빵’은 신메뉴‘NEW 맘모스빵 4종’을 선보였다. 근대골목단팥빵이 마켓컬리 전용 상품으로 판매 중인 ‘옛날미니맘모스빵’을 한층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다.

넉넉한 크기와 속을 꽉 채운 필링으로 인기인 맘모스빵에 식감과 풍미가 좋은 땅콩, 인절미, 흑임자, 쑥 등의 전통식재료를 접목시켰다.

가장 큰 특징은 두툼한 소보루빵 사이에 각 전통식재료로 만든 부드러운 크림을 듬뿍 담았다는 점이다. 한입 베어 물면 근대골목단팥빵이 자랑하는 수제 팥앙금의 은은한 단맛과 함께, 전통식재료로 만든 크림의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쿠캣 ‘쿠캣마켓 밤찹쌀떡’
쿠캣 ‘쿠캣마켓 밤찹쌀떡’

간편식(HMR) 전문 푸드몰 쿠캣은 ‘쿠캣마켓 밤찹쌀떡’을 출시했다. ‘쿠캣마켓 딸기쏙우유찹쌀떡’, ‘쿠캣마켓 티리미수쏙찹쌀떡’ 등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크림 찹쌀떡’ 라인업의 신제품이다.

전통식재료인 밤을 활용한 크림으로 찹쌀떡 속을 가득 채웠다는 점이 특징으로, 밤이 가진 달콤하고도 진한 풍미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부드러운 밤 크림 속에는 아몬드가 토핑으로 박혀 있어, 고소한 맛과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까지 고루 즐길 수 있다. 찹쌀떡의 식감을 결정하는 떡 피 역시 특별하다.

커피전문점 빽다방은 쑥을 활용한 ‘쑥쑥라떼’와 ‘쑥쑥빽스치노’를 내놓았다.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해독작용에 좋다고 알려진 쑥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를 은은하게 담아 누구나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먼저, 쑥쑥라떼는 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메뉴다. 은은하게 감도는 쑥 향과 부드러운 우유가 어우러져 한층 더 고소하면서도 든든한 포만감을 연출한다.

쑥쑥빽스치노는 쑥 파우더와 우유, 얼음을 함께 블렌딩한 음료로 취향에 따라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추가하면 한껏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또, 두 메뉴 모두 우유 대신 두유로 변경해 쑥의 풍미를 배가시켜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리안 티 프랜차이즈 오가다는 지난 겨울에 이어 올 겨울에도 ‘흑임자 라떼’와 ‘단호박 라떼’ 등 라떼 음료 2종을 다시 한번 출시했다.

한국적인 식재료 흑임자와 단호박을 활용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옵션으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면 쌉싸름한 커피와 고소하고 달콤한 라떼가 조화를 이루는 더욱 풍부하고 이색적인 조합을 느낄 수 있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14번째 제품으로 신제품 ‘팥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부드럽게 씹히는 통팥 알갱이를 더해, 팥 특유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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