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네스코프’ 활용 최적의 자궁경부 이미지 기록, 보관·공유
아비 루도밀스키 CEO “여성 헬스케어 대중화 여정의 시작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일반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서는 여성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스캔결과를 확인하지 못하며 수시로 재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또한 이 같은 부인과 검진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일루미진은 더 쾌적하고 나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하는 세계 인구의 50%를 위해 산부인과 방문을 보다 효율적이고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꾸고자 한다. 환자들은 버튼 터치 한 번으로 자신의 스캔을 확인하고 개인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의사와의 검진 예약을 하지 않고도 전문가들로부터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부인과를 21세기 기술에 맞게 혁신하는 것이 일루미진의 비전이다. 일루미진 CEO 아비 루도밀스키<사진·Avi Ludomirsky>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 기술을 통해 글로벌 어디에서나 최적의 자궁경부 이미지를 기록, 보관 및 공유할 수 있다”며 “일루미진 시스템을 사용하면 모든 의료제공자가 피드백, 상담 및 2차 소견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루미진은 최근 아프리카에 2만대의 가이네스코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현지 여성들에게 검진의 접근성을 높이고 원격진단 플랫폼을 제공해 자궁경부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있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일루미진이 개발한 산부인과 내시경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가이네스코프(Gynescope) 시스템’은 자궁경부, 질, 외부생식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한다. 기존 자궁경부 검사 기능을 넘어 고해상도와 고배율로 영상을 캡쳐하고 보다 정확한 자궁경부암 검사가 가능해진다.

의료제공자가 일회용 일루미진 스펙큘럼(Speculum, 질경)을 질에 삽입하면, 시스템이 자궁경부의 3가지 다른 진단영상 시스템으로 자동 초점 및 자동 조명을 수행한다.

산부인과 내시경 및 모바일 앱 포함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가이네스코프' 시스템
산부인과 내시경 및 모바일 앱 포함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가이네스코프' 시스템

아비 루도밀스키는 “산부인과 시스템은 세포를 평가하고 분석하지 않는다”며 “반면 일루미진은 진단영상에 있어 특별한 기능을 통해 최상급 해상도의 자궁경부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일루미진은 최대 102배율까지 이미지를 확대할 수 있는데 이는 시장의 어떤 경쟁자보다 훨씬 앞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스템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계획이며, 아프리카는 이러한 계획의 일부이다. 자궁 경부를 포함해 모든 신체 부위는 이상 및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진단영상을 받아야 한다.

또한 그는 “일루미진 시스템에는 진단영상을 촬영 중에 작동하는 채널이 있으며, 이를 통해 자궁경부암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삽입할 수 있다”며 “다른 진단영상 분야의 일반적인 방식과 마찬가지로, 이후 치료개선을 위해서 진단영상 후속조치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양한 질경과 자동 초점·조명 활용 간편 사용, 교육프로그램도 마련

한편 아프리카 경우 할례 문화로 산부인과 진료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훈련된 간병인으로 이 검사가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서 아비 루도밀스키는 “그렇다”라는 자신감 있는 메시지와 함께 “일루미진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는 간병인이 진단영상을 촬영하고 전문가가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은 사용이 간편하며, 주로 자동 초점 및 자동 조명을 사용하는 정확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성 각각에 맞는 다양한 스펙큘럼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각 영역에서 백신은 중요하며 여러 종류의 HPV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발병원인이 되는데, 백신은 이러한 발병원인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변이하는 만큼, 진단영상과 같은 예방의학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일루미진에 판단이다.

공급은 이미 현지에서 시작됐고, 하루 검사 횟수는 클리닉과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국가 및 이해 관계자에 맞게 유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격진료는 기기가 직접 해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옵션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여성 질병 치료와 진단에서 충족되지 않은 보완적인 수요를 해결할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며 “가이네스코프를 여성의 헬스케어 대중화 여정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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