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학조사 결과 2차 발병률 델타보다 2배 높은 44.7%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코로나19의 신규 변이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1~2개월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9일 기준 영국 런던은 신규 확진의 80%, 프랑스의 경우 10%를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하는 가운데 총 91개국 3만 4085명 확진 및 국내 총 178건 변이가 확정됐다.

현재까지 국내외 초기 분석 결과 중증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나 경증 혹은 델타보다 낮을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전파력은 델타보다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오미크론의 평균 세대기(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때 까지의 기간)는 델타 변이 2.9~6.3일보다 빠른 2.8~3.4일이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2022년 EU 감염의 50%를 차지하는 우세종화로 추정중이며, 국내 또한 첫 확인(11월 30일) 이후 빠르게 9개 시도로 확산되는 등 신속 확산 가능성이 있으며, 확진자 규모 증가 시 위중증・사망 증가 및 방역 의료 부담 급증 위험이 있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이 출현한 게 11월이었는데 그때 대부분 해외의 연구기관들에서는 아마 2~3개월 정도 후에 주요 국가들의 우세종이 될 것으로, 우세 변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미크론의 전파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의 시점에서 우세 변이가 될 가능성도 있고, 우리나라의 예방적 상황이 좀 더 충실하게 된다면 이보다 조금, 약간 더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유입 차단 및 전파속도 지연을 위해 현 조치 상황을 유지하는 한편, 델타 변이 및 오미크론 변이 확산 억제 및 위중증 예방을 위해 신속한 3차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아공 등 11개국에 대해 입국제한이 이뤄지고 있으며, 에디오피아 발 직항편 운항 제한, 접종력 무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2022년 1월 6일), 역학조사(24시간 이내 조사 등록 완료)・자가격리 강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총 188명(확정 178명, 역학적 연관 10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11월 말 이후 해외유입 사례는 54명이었고, 3건(인천교회 중심 72명, 호남 어린이집 중심 61명, 경남 입국자 1명)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3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의 연령 분포는 20대 미만 26.7%, 20-50대 66.3% 이었고, 추정 감염장소는 국외감염이 28.9%, 국내감염이 71.1%이었다. 국내 감염사례 중 가정은 54.1%, 교회 20.3%, 보육시설 14.3%, 기타 11.3%를 차지했다.

진단 시 무증상이 19.8%였으며, 유증상일 경우 주요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을 나타냈고 현재 전원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잠복기 및 세대기 분석에는 호남 어린이집 관련 사례 25명을 추가하였고, 평균 잠복기는 3.6일(범위 2-8일), 평균 세대기는 3.1일(범위 1-7일)로 분석돼 델타변이의 평균 잠복기 3~5일 및 평균 세대기 2.9~6.3일보다 짧았다.

확진자들의 가족 중 2차 발병률은 44.7%로 나타나 델타변이에서 가족 2차발병률 약 20%와 비교해서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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