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자문위 mRNA 백신 선호...英 조사 결과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얀센 백신에 대해 혈전 위험이, 모더나 2차 접종에 대해 심근염 위험이 부각됐다. 미국 CDC 면역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얀센 백신에 대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의 위험으로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이 더욱 선호돼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단 접종 후 TTS로 사망할 위험은 200만회 접종 당 1명으로 극히 드물었으나 30~49세 여성에 대해선 100만회 접종 당 2명으로 더옥 높았다. 아울러 자문위는 TTS가 너무나도 빠르게 진전돼 의사들이 손 쓸 시간도 없으므로 얀센 백신의 라벨 업데이트로도 사망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고 평했다.

다만 mRNA 백신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 위험이 있는 사람은 얀센 백신 접종도 가능하다고 자문위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CDC 백신 안전성팀은 계열적 영향으로 보인다고 메드스케이프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덴마크에서는 얀센의 백신을 접종 프로그램에서 뺐고 호주와 그리스도 비슷한 이유로 젊은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 얀센 백신은 1700만명이 1, 90만명이 2회 접종을 받은 가운데 지난 8월까지 54건의 TTS가 보고됐으며 그 중 절반이 30~49세 여성이었고 사망자는 여성 7명, 남성 2명이 있었다.

이와 함께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별로 심근염 등 부작용을 대대적으로 조사한 첫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작년 12월부터 올 8월말 사이에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감염 28일 뒤 심근염, 심낭염, 심장 부정맥 등으로 인해 입원이나 사망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아스트라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나 mRNA 백신이나 모두 심근염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백신 첫 접종 뒤 심근염 IRR(incidence rate ratio)은 아스트라가 1.76, 화이자가 1.45, 모더나가 8.38로 나타났으며 특히 모더나는 2차 접종 뒤 IRR23.1로 파악됐다.

1차 접종 100만회 당 추가로 발생되는 심근염 사건은 아스트라의 경우 2, 화이자가 1, 모더나가 6건으로 계산됐으며 특히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 뒤 추가 심근염 발생이 100회 당 10건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뒤 부정맥 IRR1.46으로 증가를 보였다.

특히 mRNA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근염 위험 증가는 40세 미만만 보였는데 이들 연령에서 모더나 2차 접종 뒤 100만명 당 초과 심근염 사건은 15명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의 10명 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여성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백신 첫 접종 뒤 심근염 위험이 미접종자에 비해 IRR 1.4IRR 1.54로 증가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모든 백신이 전신 면역 반응을 일으키므로 심근염과 같은 면역-중개 질환 위험이 조금 있을 수밖에 없다고 메드스케이프를 통해 설명했다. 그럼에도 심혈관 합병증을 따져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보다도 훨씬 더 빈발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밖에 연구진은 심근염 메커니즘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당단백질, 세포 항원, 심장 단백질에 대한 항체 생성, 테스토스테론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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