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종대 교수, ‘국고지원 제한적 의료기술’ 선정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내시경 귀 수술을 통한 외림프 누공 치료의 길이 열렸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종대 교수가 최근 국고지원 제한적 의료기술: 외림프 누공 질환에서 내시경 귀 수술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종대 교수
이종대 교수

제한적 의료기술은 대체 치료법이 없거나 희귀·중증 질환의 치료 및 검사를 위해 의료현장에 도입이 시급한 의료기술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실시기관에서 일정 기간 진료를 허용하고 그 결과를 수집·분석하여 임상 도입 근거를 창출하는 제도다.

외림프 누공은 귓속 내이의 외림프강과 중이강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발생하여 외림프액이 중이강 내로 유출되면서 이명과 어지럼증, 청력 저하 등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그동안 외림프 누공 진단 및 치료에 현미경이 사용됐으나 시야가 제한적이라 진단이 어렵고 수술 후 병변이 남아 재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현미경보다 우수한 시야로 중이강 내 구조물을 관찰함으로써, 진단과 수술의 효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해당 의료기술의 실시 책임 의사를 맡은 이종대 교수는 앞으로 3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외림프 누공을 내시경으로 진단하고, 확진된 환자에게는 손상된 통로를 막는 외림프 누공 폐쇄술을 시행할 계획이다.

본 연구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에 4곳의 의료기관(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실시 협약기관으로 참여한다.

이종대 교수는 현미경을 통한 진단 및 수술은 시야 확보에 한계가 있어 외림프 누공이 주로 발생하는 정원창이나 난원창을 면밀하게 관찰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귀 내시경을 이용한 외림프 누공 진단 및 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을 조사하고, 임상 도입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권과 건강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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