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차 국가대표 혁신기업…부처별 IR ·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
2022년 1000개 기업 모두 선정 시 재평가 도입 ‘Out/In 시스템’ 제도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건강·진단과 관련한 32개 기업이 ‘혁신형 국가대표 1000’에 새롭게 합류해 금융 및 IR 등 제도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지난 14일 주력제조, ICT 등 각 산업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10개부처가 산업분야별 특성을 감안한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4회차 혁신형 국가대표’ 235개 기업을 선정했다.

정부는 이번 선정에서 “업력 7년 이내 초기 혁신기업이 50% 이상, 중소기업이 90%이상 선정됐다”며 “부처별 정부 R&D 과제 성공 혁신기업들을 다수 선정했다”고 이번회차 특징을 설명했다.

4회차 235개 선정기업 중 정부 R&D 과제 성공기업은 64.3%(151개)로, 정부 R&D 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이 사업화 단계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이 지원된다.

의학신문·일간보사가 4회차 혁신기업을 확인한 결과, 보건의료와 관련 있는 ‘건강‧진단’ 분야는 8개 부처에서 32개 기업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중소기업에 해당한다.

부처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기업이 나온 보건복지부에서는 △뉴트로비트사이언스 △뉴로소나 △룩시드랩스 △마인즈에이아이 △비웨이브 △서지넥스 △에이징타겟 △진우바이오 △펜타메딕스 9곳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브레인유 △스몰머신즈 △와이바이오로직스 △제이피아이 헬스케어 △엠투에스 △테크하임 6곳이며,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기업은 △루플 △제노레이 △하이케어넷 3곳이다.

특허청 선정기업은 △메디밸바이오 △메디프레소 △인더텍 △웰스메디텍 △화인메디 5곳, 중소벤처기업부 선정기업은 △닷 △에이비아이 △이오플로우 △수젠텍 3곳, △문화체육관광부 선정기업은 △개선스포츠 △스트릭 △피트 3곳이었다.

그외에도 국토교통부에서 △엑소시스템즈, 해양수산부에서 △씨위드가 각각 1곳씩 선정됐다.

출처: 금융위원회, 의학신문·일간보사 재구성
출처: 금융위원회, 의학신문·일간보사 재구성

이번 선정에서는 부처별 선정기준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복지부에서는 보건복지 분야를 대상으로 혁신의료기기 부문, 보건신기술 부문 등을 보았으며, 과기정통부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의약생명 전문기업 등을 선정했다고 밝혀 눈에 띈다.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대해서는 각 정책금융기관에서 최소한의 심사를 거쳐 지원한도·조건 등을 우대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라도 혁신성, 기술력 등을 감안한 별도의 심사기준을 통해 지원하고, 전결권 하향조정 등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록 금융지원 심사조건을 우대하는 것이다.

정책금융에서도 대출·보증·투자 분야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대출에서는 선정기업의 혁신성, 기술력 등을 감안해 자금수요에 맞게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업종별 한도 적용을 배제하고 운영자금 한도를 확대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추정매출액의 50~60%(일반기업 25~50%)를, 수출입은행은 수출실적의 100%(일반 50~90%)까지 확대한다. 또 혁신성·기술성 등을 감안해 최대 0.9~1.0%p 금리 감면을 적용한다.

보증에서는 신용보강이 필요한 혁신기업에 대해 보증을 통해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고 보증한도(신보 150억원, 기보 100억원) 내에서 운영자금 한도를 확대 적용한다.

투자에서도 정책형 뉴딜펀드, 혁신솔루션펀드, 산은, 성장금융 직접투자 등을 활용해 혁신기업 투자를 지원한다. 또 산은 NextRound, 선정부처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IR 등을 개최해 민간 투자자금 유치 적극 지원한다.

그외에도 금융지원 가이드라인을 통한 지원 관련 정책금융기관 내 담당취급자 뿐 아니라, 심사자 전원에 대한 면책을 부여(고의·중과실 없는 경우 등)해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을 유도하며, 정책금융기관 내부평가시 선정기업 지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정부는 2022년 중 각 부처별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IR을 개최해 정책금융기관, 성장금융,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등의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중 금융위-산업부 공동으로 산업부 선정기업에 대한 투자설명회(IR) 개최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순연되기도 했는데, 내년에는 부처 IR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 홍보 및 연계 강화도 추진해 산업은행 NextRise, Mega-7 Club 등에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기업 대상으로 특별세션을 마련해 대형 벤처캐피탈, PE 등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정부는 2022년 중 5회차 혁신기업을 선정하는 동시에 주기적 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2년 중 5회차 선정절차를 거치면 1000개 혁신기업에 대한 선정이 완료(5회차)되는데, 앞으로는 각 부처별 선정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미래 성장가능성, 재무‧비재무 성과 등을 매 반기별로 평가해 지속적인 혁신노력이 미흡하거나, 미래 성장가능성이 약화된 기업을 선정기업에서 제외(Out)하고, 새롭게 등장한 혁신기업을 선정(In)하는 ‘Out/In 시스템’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디지털化, 탄소중립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개별 산업부문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산업내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을 선별‧지원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부문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정책사업이 당장은 담보나 재무적 성과가 부족하지만 기술 혁신성과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마련됐다”고 취지를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도 산업부처,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개선‧보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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