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혈장 사업 의존성 탈피, 신장질환.철결핍 진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호주의 CSL이 스위스의 신장질환 전문 제약사 비포를 117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 올해 제약 업계 최대 인수가 체결됐다. 이는 비포의 60일 평균 주가에 40%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79.25달러의 값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백신 및 혈장 제품에 의존해 온 CSL은 사업 다각화를 이루게 됐다. 이에 대해 거의 겹치는 사업 부분이 없는 인수라는 지적에 관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비포의 사업 분야가 비교적 성장률이 높고 진입 장벽도 높아 경쟁자도 적다고 평가했다. 반면, CSL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저조한 혈장 수집의 타격으로 사업이 부진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CSL이 얻은 판매 제품은 베노퍼(Venofer, iron sucrose), 벨타싸(Veltassa, patiromer) 10개로 집계된 가운데 매출 30%에 해당하는 최대 제품인 철결핍 보충제 페린젝트는 2024~2026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근래 만성 신장 질환 관련 중증 가려움증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코서바(Korsuva, difelikefalin)가 내년 출시를 앞뒀다. 비포는 이를 캐라 쎄러퓨틱스로부터 도입해 미국에서 수익의 50%를 취할 수 있다.

아울러 혈관염 치료제 타브네오스(Tavneos, avacopan)도 근래 일본에서 승인을 받아 키세이와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인수로 CSL은 개발 제품 37개도 추가해 기존 파이프라인에 비해 32% 늘어났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