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미접종자 예방접종 강조…‘감염병전담 요양병원’ 추진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부가 고령층 예방접종 미접종자에 대한 위험성을 설명하면서 방역패스 확대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복지부 대변인)은 13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3차접종을 강조하다보니 미접종자에 대한 주의 메시지가 약해저 접종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운을 띄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위험성에 대해 “미접종자는 전체인구의 19%, 18세 이상 성인의 8%에 불과하지만, 2주간의 분석 결과를 보면 위중증 환자의 51%, 사망자의 5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5배, 치명률은 4배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70대 예방접종 완료자는 치명률이 1.1%인 반면, 미접종자는 5.7%로 5배 이상 높다”며 “미접종자의 위중증 비율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보호와 감염차단을 위해 방역패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수본은 60대 이상 미접종자에 대해 모임 약속을 취소하고, 멀리 떨어진 가족 간 식사나 만남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60세 이상 인구는 외출을 더욱 자제하고 다중시설 방문 역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삼갈 것을 권고했다.

손영래 반장은 고령층 미접종자 외출자제에 대해 “본인 생명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의료체계 부담 측면에서도 위중증 위험층만 줄어도 절반의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중수본은 고령층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감염병전담 요양병원’ 지정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중대본에서 병상 확충과 관련해 수도권 지역의 고령 환자를 줄이기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을 확충한다는 내용이 보고됐다”며 “13일부터 20일까지 6개소 821병상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감염병전담 요양병원은 의학적 위중도에서는 병원에서 중증으로 치료할 상태는 아니지만, 노인 신체 특성상 신체 저하가 많아 요양간병의 서비스를 많이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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