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릴리, 자디앙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 개최
최성훈 교수, “유럽에서는 이미 1차 치료약제로 사용중인 이상적인 심부전 약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최근 2형 당뇨병 치료제였던 ‘자디앙’의 적응증이 심부전으로 확대된 가운데 효과적인 약제가 적응증이 확대된 것은 환영한 일이나 실질적인 사용을 위해 보험급여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성훈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br>
최성훈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최성훈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10일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자디앙의 임상적 가치와 치료 혜택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자디앙은 EMPA-REG OUTCOME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SGLT2 억제제가 당뇨병에서 심부전으로 치료영역을 넓히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지난 11월 23일, 자디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으며 국내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최동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가 좌장을 맡고, 김응주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와 최성훈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가 연자로 나서 EMPEROR-Reduced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에서 자디앙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에 대해 공유했다.

오프닝 세션을 맡은 최동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심부전 유병률과 이로 인한 입원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심부전은 현재 확립된 치료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 미만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의 세 가지 주요 치료 목표로 △사망률 감소 △질환악화로 인한 재입원 방지 △삶의 질 개선으로 꼽으며, 최적화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응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당뇨병에서 심부전으로 SGLT2 억제제 역할 확대’를 주제로 자디앙은 EMPA-REG OUTCOME 임상연구를 소개했다.

김응주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최초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 감소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감소, 신장질환 발생 위험 감소 등 일관된 심혈관계 혜택을 보여줬다”며 “SGLT2 억제제가 당뇨병에서 심부전 치료제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자디앙의 심부전 심부전 랜드마크 임상연구인 EMPEROR-Reduced 임상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EMPEROR-Reduced 임상연구에서 자디앙은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복합 상대적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5% 감소시키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또한 자디앙은 심부전으로 인한 처음 또는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30% 감소시켰으며 신기능 저하의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eGFR)의 감소도 위약군 대비 자디앙 투여군에서 더욱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디앙 기자간담회 전경
자디앙 기자간담회 전경

다음 발표를 진행한 최성훈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EMPEROR-Reduced 임상연구는 한국인을 포함 실제 심부전 환자의 임상 환경을 최적으로 반영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여러 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 심부전 관리를 위한 우선 약제 중 하나로 자디앙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훈 교수는 “자디앙이라는 좋은 적응증을 가진 약제가 환자에게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며 “표준치료를 열심히 참여한 환자들에게 리얼월드데이터로 치료 리스크가 25% 준 것은 정말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디앙은 유럽에서는 이미 1차 치료약제로 사용중인 이상적인 심부전 약제로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 안전성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다”며 “아쉬운 점은 만성 심부전 적응증에 허가가 됐지만 보험은 아직 받지 못해 보험까지 확대돼 환자들이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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