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바이러스 비해 41배 감소, 감염 후 접종은 ‘효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오미크론 감염에 대한 중화항체가 급락하는 것으로 남아공에서 소규모 실험 결과 파악됐다.

이는 남아공의 아프리카 보건 연구소 연구진이 화이자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은 12명에 대해 혈장 샘플 실험을 실시한 결과로 메드아카이브에 제출됐다.

그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의 보호 수준은 기존 바이러스 보다 41배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trong>기존 감염 후 백신 접종자와 백신만 받은 사람 사이에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기존 바이러스(D614G)의 중화 항체 비교</strong><br>
기존 감염 후 백신 접종자와 백신만 받은 사람 사이에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기존 바이러스(D614G)의 중화 항체 비교

이에 비해 기존에 남아공에서 주류로 돌던 베타 변이의 경우 백신 유도 항체의 중화 능력은 3배 감소에 그쳤다.

단,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래 백신을 접종 받은 6명은 항체 역가가 더욱 높게 나왔으며 오미크론이 면역을 완전히 탈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감염 후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상당한 면역이 유지돼 오미크론으로 인한 중증 질환으로부터 더욱 잘 보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관련 남아공 의료연구 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행정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은 기존 감염 유행 시와 달리 보조적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또한 코로나19 병동에 입원한 많은 환자는 실질적으로 다른 원인 때문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 질환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 역시 오미크론의 입원율이 기존 변이에 비해 더욱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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