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IT, 맞춤형 육성 지원사업 통해 국가의료기기산업 상생발전 생태계 초석 다져
노드·메디코슨·윈백고이스트, 모델 고도화 부터 해외 수상-코로나 위기 극복 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 원장 김광수)는 보건복지부 2019년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주관단체로 공간·시설·장비와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와 연구자원·역량 등 SW적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지속 운영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며 발전을 이루고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전경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전경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메카 강원도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창업 7년 이내의 소규모 기업에게 병원과의 연계 협력을 바탕으로 전주기 제품개발지원 및 맞춤형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의 발판을 만들어 주고,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부여 및 국가 의료기기산업 상생발전 생태계 조성의 초석으로 가치를 더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공동전시관 지원, 해외지사화사업 지원 등 마케팅 지원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하고, 생산되는 제품의 판로개척 및 수출 증대 효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지면을 통해 성과를 기념하며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창업 활성화와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 공간 제공, 산학연병 네트워크 지원, 1:1 컨설팅, 기술지원, 마케팅 지원 등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드, 펄스전자기장 활용 전문 의료기기 기업 발돋움

먼저 의료기기는 연구개발에서 인증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노드(대표 박지훈)는 미용기기 제품을 먼저 시장에 내놓았다. 자신을 너무나 사랑했던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에서 유래된 나르시시즘에서 어원을 따와 자신다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브랜드 나르시(NARCI)를 런칭했다.

노드 박지훈 대표
노드 박지훈 대표

현재 펄스전자기장(Pulsed Electromagnetic Fields, PEMF)를 이용한 립 케어 디바이스인 나르시 립인핸서(NP-L100), PEMF를 이용한 립플럼핑 디바이스인 나르시 립플럼퍼(NP-P100), PEMF를 이용한 다크서클 개선 디바이스인 나르시 아이트닝(NP-EC100)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없는 솔루션’을 모토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차별성이 돋보인다. 나르시 립인핸서는 PEMF의 혈류개선 효과를 이용한 립 케어 디바이스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입술 수분도 4%, 탄성도 3%, 톤 개선도 18%가 증가한 효과가 나타났다. FCC, CE, KC, ISO9001 등 국내외 인증도 다수 획득하고 국내 특허와 디자인 등록이 완료됐다.

박지훈 대표는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 입주해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의 시제품 개발 지원으로 MVP 모델을 고도화해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세련된 디자인 개발이 가능했다고 한다. 2020년에는 시험분석 지원을 통해 2등급 의료기기 시험평가를 바탕으로 시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객관적으로 입증 받았다.

의료기기산업은 다양한 인증과 특허를 기반으로 장기간 연구개발이 필요해 전문가 집단의 자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때마침 재단에서 시행하는 병원연계 지원사업을 통해서 PEMF의 각계 전문가들인 연세대 의공학부와 세브란스기독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회의 지원을 받았다.

재단의 지원사업은 일회성이 아닌 전주기 지원체계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에 앞서 연구에 관여하는 로드맵인 임상 프로토콜의 계획도 가능했다. 또한 연구회를 통해 지속적인 자문을 받아 제품에 대한 개선도 이뤘다.

그 결과, 서울대 창업경진대회 비더로켓에서 381개 스타트업 중 최종 7개사로 선정됐고, 러시아 대형 유통사와 수출 계약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의료 박람회인 ‘바이오코리아’ 전시회에서도 재단으로부터 가상부스를 지원받아 국내외 바이어들과 온라인으로 비즈니 스를 진행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메디코슨, 창업보육공간 무상 제공…기업 운영 매진

2019년 설립한 의료·미용기기 전문 스타트업인 메디코슨을 스타기업으로 떠오르게 한 데에는 하이푸(HIFU)와 고주파 기술을 하나의 기기에 결합한 홈 케어 미용기기인 ‘듀오리프(DUIOLIF)’의 성과가 컸다. 원철희 대표는 “홍콩 쪽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억 원 가까이 매출을 올렸다”며 “듀오리프를 통해 회사를 널리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메디코슨 원철희 대표
메디코슨 원철희 대표

하이푸는 피부 표면의 손상 없이 근막(SMAS)층에 열응고점을 형성해 리프팅을 도와주고 고주파는 자극 받은 피부 조직에 고주파를 조사해 피부 재생을 도와준다.

듀오리프는 세계 최초로 하이푸(HIFU)와 고주파 기술을 하나의 기기에 조합한 피부 미용기기로서 리프팅, 주름개선, 피부 톤 개선 등 전반적인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 카트리지만 바꿔 끼면 하이푸로 자극을, 고주파로 피부 회복 및 재생을 촉진시키는 원리로 시술 간 휴지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홈 케어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CE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푸 에너지 기반의 휴대용 스킨 및 비만 케어 장치로 특허를 받았다. 자극 과 재생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 미용기기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현재 러시아, 미국,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2018년 아시아 디자인 어워즈에 선정될 정도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원철희 대표는 “해외 수입 제품들은 대당 가격이 5억~10억 원 수준의 고가라 국산화가 필요했음에도 국산 제품의 임상시험이나 데이터가 정리된 제품은 많지 않았다”며 “국산화에 있어 제품이 종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에 임상시험이 무엇보다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디코슨은 원주테크노밸리의 지원으로 병원과 연계해 제품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하는 부분에서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며 “식약처 인허가를 진행하거나 향후 유럽 인증 미국 FDA 인증을 획득 하는 과정도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의 성과를 인정받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주관한 ‘2020 의료기기 창업공모전’ 시상식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창업공모전에는 28개 팀이 응모했는데, 까다로운 서류심사와 경쟁 PT 발표심사를 거쳐 혁신적이고 우수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는 최종 3개팀이 선발됐다.

그중 한 팀이 바로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를 개발한 메디코슨이다. 회사는 당시 수상으로 1000만원 상금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MCC)의 창업보육공간을 1년간 무상 제공받았다. 원 대표는 “창업 기업들은 ‘공간’이 절실한데, 특히 의료기기를 허가 받으려면 제조시설이 꼭 필요하다”며 “창업보육공간을 무상 제공받아 기업 운영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케팅 지원 성과, 윈백고이스트 ‘코로나’ 악재 극복

‘무선’이 대세인 시대다. 의료기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고주파 자극기 시장에서 ‘무선’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한 포터블 고주파 의료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주파 자극기 제조 및 유통 회사인 윈백고이스트가 개발한 포터블 고주파 자극기 ‘R-SHOCK’ 제품이다.

원백고이스트 김남혁 대표
원백고이스트 김남혁 대표

김남혁 윈백고이스트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의료기기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2017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후 프랑스 글로벌 브랜드인 윈백(WINBACK)사와의 주요 제품 아시아 지역 판매 계약을 통해 성장기반을 다졌으며, GMP 및 ISO13485등의 제조 허가 획득으로 고주파 자극기 제조 및 유통 회사로 확대했다.

윈백고이스트의 제품은 국내외 통증 의학 및 재활 의학 시장 분야에서 이미 윈백 치료, 윈백테카 등 새로운 콘셉트의 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각광을 받은 상태다. 윈백고이스트는 의료기기 및 액세서리,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 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총 5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 중국, 러시아, 호주 등 각국에서 총 10개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승승장구하는 윈백고이스트에도 위기는 있었다.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윈백고이스트에 대면 영업이 끊기는 코로나 시기는 크나큰 악재였다. 특히 2020년 국내외 전시회, 학회 등 마케팅 판로가 막히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때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사업화 마케팅 지원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지원사업을 통한 제품 영상 제작, 회사 IR자료 등을 제작해 신규 바이어와 기존 바이어 대상 온라인 기반의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다.

수출 상담의 기회도 여러 차례 주어졌다. 호주, 캄보디아, 이란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바이어를 발굴해 계약했고, 올해 들어서 출입국 규제의 완화에 따라 ‘아랍 헬스 2021’ 등 세계 곳곳에서 개최된 다양한 이벤트에 대면 영업을 진행해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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