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과 공동 브리핑에서 기존 독감백신 어르신 접종방식 적용 의사 밝혀
질병청, 창궐하는 델타변이 예방 위해 3차접종 강조..불확실한 오미크론 변이 대비 효과도 언급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코로나19의 재유행 속에 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가 3차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독감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어르신들의 접종의 경우 예약없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왼쪽부터 민양기 의협 의무이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왼쪽부터 민양기 의협 의무이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대한의사협회 민양기 의무이사는 2일 열린 대한의사협회-질병관리청 합동 브리핑 중 질의응답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민 이사는 "어르신들은 1,2차 접종을 주로 센터 위주로 접종을 했다"면서 "그런데 3차접종을 그렇게 하지를 않고 있기 때문에, 편의적인 차원에서 독감 예방점종과 같은 접종 방식을 취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민 이사는 "어르신들의 독감 예방접종률이 높은 이유는 예약하고 가서 맞는 형태가 아닌 것에 있다"면서 "본인이 맞고싶을 때 가서 맞는 그런 시스템에 익숙해있기에, 3차접종도 예약을 안하더라도 그냥 오면 바로 접종 가능하도록 의협에서 최대한 협조하고 의료계에서도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비롯한 기타 질환진료를 이유로 내원하는 어르신들의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 질병청, "오미크론 불확실하지만 기존 백신 어느정도 효과 있다"..추가접종 필요성 강조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말하면서도, 기존백신들의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창궐하는 델타변이를 막고, 오미크론에도 일부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델타 변이로 인한 지역사회 4차 유행이다. 그래서 현재의 겨울철, 특히 위험한 동절기에 유행을 통제하고, 또 위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3차 접종을 맞으시는 게 필요하다"면서 "오미크론이 백신에 어떤 영향을 줄지, 백신 효과에 어떤 관계를 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서도 기존의 백신들이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니기에, 기본접종에다가 3차 접종을 하게 되면 좀 더 항체가를 신속하게 올려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무력화될거라는 이유로 추가백신접종을 지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진단할 수 있게 되는 시점에 대해 김은진 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시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이미 기존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대해서는 변이 PCR분석법을 사용중"이라면서 "기존 변이분석법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스크리닝도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미크론 특이 변이 PCR법 개발 관련해서는 진행 중으로, 현장에서 정확하게 쓰일 수 있도록 유효성 평가까지 완료하는 데는 한 1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추가접종이라는 용어 대신 3차접종이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 청장은 "아직은 코로나19 백신이 몇 번을 맞아야 기본 접종이 완성되는지에 대해 불확실성도 있는 상황이고, 접종 횟수로 국민들이 기억하기도 편리한 상황"이라면서 "추가적인 접종 등에 대한 관리 부분을 고려해서 3차접종이라는 용어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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