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의협, 접종 참여 한 목소리---60세 이상 집중 · 18세 이상 전 국민 대상 확대도

민영기 의협 의무이사(왼쪽)와 정은경 질병청장
민영기 의협 의무이사(왼쪽)와 정은경 질병청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최근 급증하는 중증·사망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부터 60세 이상 접종을 시작으로 3차접종(부스터)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과 대한의사협회는 2일 합동 브리핑을 통해 3차접종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국민참여를 호소하고, 세부계획과 일정을 안내했다.

대한의사협회 민양기 의무이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위기극복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코로나19 백신 3차 부스터접종,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민양기 이사는 “감염환자의 증가는 중증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며, 감염환자 발생을 줄이지 않으면 중증환자도 줄어들지 않게 된다”며 “2년여 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한 추가접종 권고 △개인 방역수칙 철저 △의심증상 발생시 즉시검사 등을 당부했다.

의협 권고에 이어 정은경 예방접종추진단장(질병청장)은 3차접종에 대한 세부일정을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보다 신속한 접종이 필요한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12월 한 달 동안 3차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한다.

현재 위중증환자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고, 특히 2차접종까지 완료한 군의 비중이 매우 높은 점에서 신속한 3차접종이 필요해 2차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예약의 어려움 등으로 낮은 예약 및 접종률을 보여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3차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해 사전예약 없이도 접종할 수 있게 함으로써, 12월 말까지 접종 대상자의 3차접종을 완료하고자 했다.

어르신들이 익숙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방식으로, 어제(1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도 의료기관 방문 시 접종할 수 있도록 해 더욱 편리하게 접종받을 수 있게 했다.

본인 일정에 따라 예약 후 접종 희망자는 기존대로 사전예약도 가능하며,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고, 주민센터 및 이·통·반장 등을 통한 대리예약 및 접종 지원도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가급적 오는 10일까지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3차접종을 받으시고, 60-74세 어르신은 12월 31일까지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해당 기간에 해당되는 연령이 아니더라도 60세 이상 연령층 중 2차접종 후 4개월 도래자는 12월 동안 예약없이 접종이 가능하다.

집중 접종기간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서는 예약 없이 방문한 어르신에 대해 당일 접종대상자 등록 후 3차접종을 시행하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했다.

만일의 경우 특정 시간대 대상자의 쏠림 현상이 발생해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시에는 동절기임을 감안해 접종 전후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추진단은 12월 한 달간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접종 집중기간이 운영됨에 따라 접종시기가 도래한 어르신께서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이달 내 반드시 접종 받아주기를 당부했다.

추진단은 3차접종 대상을 50대 이상에서 18세 이상 전체로 확대함에 따라, 오늘(2일 0시)부터 18세 이상 중 기본접종 후 4-5개월(60세 이상 4개월, 18-59세 5개월)이 경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접종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이후 방역상황 악화, 1·2차 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Waning effect)와 접종완료군에서의 확진 및 위중증 증가, 사람 간 접촉 및 이동량 증가에 따른 핀셋 방역의 어려움 등으로 기본접종 완료자 전체에 대한 3차접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달 29일 개최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통해 18세 이상 기본접종 완료자 전체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발표했으며, 12월 2일부터 사전예약과 잔여백신을 통한 접종이 시작된다.

18~49세 연령층 중 2차접종 완료 후 5개월(150일)이 경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예방접종 사전예약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며,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12월 말까지 접종간격이 도래한 대상자에게 접종간격에 따른 3차접종에 대해 개별문자를 통해 대상 여부와 사전예약 방법 및 접종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12월 31일 기준 기본접종 완료 5개월을 경과한 사람에 대해 일괄 통지하게 된다(12월 3일).

3차접종 대상자는 SNS 당일예약 서비스(네이버, 카카오톡에서 ‘잔여백신’으로 검색)를 통해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문의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당일에 바로 접종 가능하다. 이에 따라, 18-49세 중 신규로 3차접종 대상이 된 사람들도 오늘부터 잔여백신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3차접종에 대해서도 조기접종이 가능하도록 해 신속하게 접종을 추진함과 동시에, 다양한 사유에 의해 도래한 접종일자에 3차접종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잔여백신으로 당일 접종 희망자 등은 오늘(2일)부터 대상군별 권장 접종간격 대비 1개월까지 앞당겨 조기접종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대상은 △국외 출국, 입원·질병치료 등의 개인 사유로 일정상 권장 접종간격에 따른 3차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등 기관 자체접종이나 단체접종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 △잔여백신으로 당일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등이다.

잔여백신을 활용한 조기접종은 누리소통망(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네이버, 카카오톡)를 통해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접종받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대상군별 권장 접종간격에 맞춰 3차접종을 받기 어려운 분께서는 정해진 일정보다 1개월 당겨 보다 빨리 3차 접종 받을 수 있으므로, 개인 사정에 따라 접종 일정을 수립해 반드시 3차(부스터)접종까지 완료해 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현재 3차접종은 총 339만명이 완료해 인구대비 6.6%이며, 60세 이상 대비 15.6%가 접종을 완료했다.

80세 이상 연령층 3차접종률이 인구대비 39.2%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연령층은 20.7%였다. 자체접종을 진행중인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는 총 60.4만 명이 3차접종 받았고, 개별 예약 대상 중 얀센백신 기본접종자는 80만 7000명, 면역 저하자는 40만 2000명 등이 접종을 완료했다.

12~17세 소아청소년은 현재까지 131만 명(인구대비 47.3%)이 1차접종을 받았으며, 1차접종률은 16-17세는 71.5%, 12-15세는 35.4%, 2차접종률은 16-17세 61.6%, 12-15세 9.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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