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R 검사법, 유전자 여러 부위 검출해 변이주 검출 못할 가능성 희박
추가 변이 출현 가능성, 보다 효율적 선별 위해 오미크론 전용 진단 시약도 개발 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코로나19’ 변이주인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 권계철, 이하 학회)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오미크론 변이주 진단과 감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일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표준 진단검사인 PCR 검사법은 오미크론 변이주를 문제없이 진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PCR 검사법은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검출하고, 대부분 변이가 덜 생기는 유전자 부위를 포함하고 있어 오미크론 변이주를 검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

다만 일부 검사 시약은 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부위도 포함하고 있거나, 시약의 표적 부위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아서 완벽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학회는 “코로나19의 진단검사법은 변이주에 따라 결과가 변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변이가 발생하는 부위를 회피해서 설계하고 있고, 변이 여부를 구분하지도 않는다”라며 “그러나 변이가 잘 생기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서 생기는지 완벽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와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유전자 부위를 여러 개 선택해 검사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이는 어느 한 부위가 변이주로 인해서 거짓음성이 나와도 다른 부위를 검출해서 코로나를 진단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학회는 현재 방역당국이 기존 변이 검사법을 활용해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잘 선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학회는 “현재 알파와 델타 같은 기존 변이주를 검출하기 위한 진단 시약이 개발돼 방역당국에서만 사용하고 있다”라며 “방역당국은 학회와 협력해 검사 전략을 수립하고 오미크론 추정 환자를 성공적으로 선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학회는 “오미크론 변이주 내에서의 추가적인 변이 출현 가능성 및 더 효율적인 선별을 위해 오미크론 전용 진단 시약도 개발 중”이라며 “학회는 국민들이 코로나19의 고통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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