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한림원-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경쟁력 제고 전략 심포지엄 개최
민간인증(추천)제 도입, 부담 가중 아닌 민간 중심 시장 진출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산 의료기기의 발전 방향과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내 의학자들이 뭉쳤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임태환)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단장 김법민)과 함께 최근 ‘국산의료기기 경쟁력 제고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임태환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K-의료기기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의 요구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사용자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용 경험을 확대해주어 Real World Data를 생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법민 단장도 “국산 의료기기 민간인증(추천)제는 공신력 있는 의학한림원이 중심이 되어 국산 의료기기 제품 평가함으로 그 우수성을 국내외 시장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된 것”이며 “사용자를 통한 제품의 신뢰도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관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우선 국산 의료기기 민간인증(추천)제의 사업 배경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국산의료기기 민간인증(추천)제의 도입 배경은 업체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규제제도 도입이 아니라, 민간이 중심이 돼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김태형 본부장은 “민간인증(추천)제의 도입은 국산의료기기의 국내시장 점유 증대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인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는 “의료기기가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를 3단계로 구분, 민간인증(추천)제가 제품의 보험등재 이후 단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사용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증 및 추천을 하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의료기기업체와 정부, 의학자간 토론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과 부실한 지원책 등을 돌아보기도 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박병주 부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업체의 어려움과 좌절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는데 다양한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나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일방향 진행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사용자-업체간 다방향 의사소통구조를 만들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사용자와의 접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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