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진흥원,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 운영 수술실 의료기기 우수성 홍보
조합·원주테크노밸리·김해의생명진흥원·대구시, 유럽 마케팅 다각화 지원 총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박람회장(Messe Dusseldorf)에서 성황리에 종료된 메디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총 6만 9000sqm의 면적(전시부스), 14개의 전시홀에 70개 국가에서 3100여개 기업이 약 1만여 종의 의료기기를 출품했고, 전시회 기간 중 약 5만여 명 이상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자타공인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MEDICA 2021)에 참가하며 세계 바이어들에게 K-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메디카 속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 전경
메디카 속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 전경

먼저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해외 진출 희망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에는 주로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국산 의료기기가 전시돼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

주요 품목으로는 전동식 수술대, 무영등, 전기수술기, 최소침습용 수술도구, 의료용 모니터 등 10개 기업의 16개 제품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박람회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그 결과 318건의 상담 및 216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현장에서 성사됐다.

보건복지부 임아람 의료기기·화장품산업 TF 팀장은 “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기업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 이후에도 연계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의료기기 단체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공동관을 구성하고, 현장 바이어 매칭 등을 통해 수출지원을 적극 돕는 성과도 다수 도출돼 주목을 받았다.

의료기기조합이 운영한 메디카 한국관 전경.
의료기기조합이 운영한 메디카 한국관 전경.

먼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다년간 참가를 이어온 ▲제노레이(C-arm형 X-Ray) ▲나눔테크(자동심장충격기) ▲아이디에스엘테디(Co2레이저) ▲현대메디텍(전동식 의약품주입 펌프) ▲원진물산(사지압박순환장치)을 비롯해, ▲웃샘(음압캐리어) ▲뉴라이브(개인용 조합 자극기) ▲바이오트 코리아(자동코비드 검사시스템) 등이 신규 참가하며 총 71개 한국 의료기기 제조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 조합 홍보부스에는 독일, 스웨덴, 영국, 터키, 러시아 등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요르단, 카타르 등을 포함해 약 200 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등 평소 전시회에서 접하기 어려운 바이어와의 미팅도 이어져 진출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장비관 및 소모품관 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참가기업 및 제품을 홍보하고,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와 참가기업간의 현장 1:1 매칭을 통한 미팅을 주선하는 등 유럽 수출 지원을 진행했다.

조합 조남권 전무이사는 “유럽 의료기기 규정이 MDD에서 MDR로 변경됨에 따라 많은 국내 제조 기업이 유럽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산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은 기회로 유럽시장에 더 많은 진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및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여러 지원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주테크노밸리. 강원공동관·창업공동관 구성 적극 지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nbsp;공동관 운영 모습.&nbsp;<br>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공동관 운영 모습.

또한 국내 의료기기 메카인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김광수)는 메디카서 공동관 2곳 참가를 통해 843만달러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강원공동관(9관)에서는 도내 의료기기 우수기업 대양의료기, 메쥬, 레메디,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엘에이치바이오메드, 엠아이원, 멘피스코리아, 유원메디텍 등 총 8개사가 참가했다.

창업공동관(10관)은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일환으로 창업 7년 미만 강원 의료기기 제조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됐다. 도내 창업기업인 가영메디칼, 메디코슨, 에이치비오티메디칼, 제이앤바이오, 크레도, 하호메디 총 6개사가 신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원주테크노밸리 김광수 원장은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다양한 국제전시회 공동관 조성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수출증가 등 실질적 성과로 도출될 수 있도록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판로 개척 어려움 극복, 2022년 가시적 성과 기대"

도내 6개 기업과 공동관을 구성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도내 6개 기업과 공동관을 구성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한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원장 홍성옥)은 도내 6개 기업과 공동관을 구성해 바이어상담 145건 계약추진 1100만불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대구시도 공동관으로 참가한 지역기업 16개 사가 총 1105만 달러의 현지 계약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237만 달러) 전시회 때 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대표 기업으로 오티아이코리아는 수출 준비기업으로 신제품인 의료용 멸균·소독기를 통해 첫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초기 창업기업인 영메디칼은 유럽 창상피복제 시장 진입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해의생명진흥원 홍성옥 원장은 “지속적인 코로나19로 인해 김해 지역 우수 의생명기업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에 애로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메디카 통해 기업의 해외마케팅에 활력이 충전돼 2022년에는 가시적이고 체감 가능한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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