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교수진 연구결과 발표, 대사증후군 환자...근육 양 적고 질도 나빠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근육량뿐만 아니라 근육의 질도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울산대병원 교수진(가정의학과 전영지, 재활의학과 김충린, 영상의학과 이태영, 호흡기내과 강병주, 심장내과 박경민)과 빅데이터 센터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왼쪽부터 가정의학과 전영지ㆍ재활의학과 김충린ㆍ영상의학과 이태영ㆍ호흡기내과 강병주ㆍ심장내과 박경민 교수

대사증후군은 비만과 관련된 대표적 성인병 중 하나로 암, 심뇌혈관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높다. 특히 비만 중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비만의 경우 대사증후군의 유병을 증가시키며, 근육의 양이 많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근육 사이 지방이 많은 근육과 그렇지 않은 근육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을 보정한 후에도 지방이 적은 근육은 대사증후군 유병을 낮추었고, 지방이 많은 근육은 대사증후군 유병을 높였다.

이밖에 성별에 따라 남성은 근육의 질과 대사증후군 관련성(지방이 적은 근육은 대사증후군 유병을 낮추고, 지방이 많은 근육은 대사증후군 유병을 높임)이 뚜렸했고 여성의 경우 폐경후 여성은 관련성이 확연했으나 폐경전 여성은 지방이 적은 근육이 대사증후군 유병을 낮추는 결과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가정의학과 전영지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이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으며, 특히 근육의 양은 물론 근육의 질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중년 이후의 비만 환자에게 좋은 근육을 늘리는 치료가 중요하며, 이러한 치료가 비만 관련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2021년 9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