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스팀’ 미세 전기자극기 통해 우울증 원인 저하된 전두엽 기능 정상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뇌과학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자사가 개발한 재택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본격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국내 최초의 우울증 전자약으로 올해 4월 식약처의 시판허가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미세한 전기자극기를 통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저하된 전두엽의 기능을 정상화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마인드스팀에는 새로운 뇌신경자극 기술과 재택 사용을 위한 자동화, 안전성, 편의성 및 원격 관리를 위한 총 20여개의 특허 받은 기술이 적용됐다.

우울 개선 효과를 위해 2020년 진행된 국내 다기관 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으로 적용할 시 우울증상의 관해율이 62.8%에 달했다.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약 24%가량 높은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등 총 6곳의 대학병원이 임상에 참여했다.

마인드스팀은 경증 및 중등증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증상의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정신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병원 또는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의료진이 병원용 스테이션에 전류의 강도, 자극시간 및 빈도 등의 처방정보를 입력하면, 환자는 처방내역이 저장된 휴대용 모듈과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헤어밴드 등을 이용해 치료받을 수 있다.

전류의 양과 시간이 처방되면 환자는 그 처방대로만 사용이 가능해 오남용을 원천 차단하고,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순응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다.

와이브레인은 웹사이트 내 구매 전용 사이트를 열어 구매문의 및 데모신청을 먼저 접수한다. 해당 사이트에 문의를 남기면, 와이브레인의 영업 담당자들이 방문해 안내와 구매를 진행한다.

마인드스팀의 임상에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우울증 전자약은 임산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안전한 치료 방식”이라며 “특히 기존 항우울제에 상호작용에 대한 걱정없이 추가하거나 항우울제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폭증한 우울증 환자들이 집에서 꾸준히 쓸 수 있는 마인드스팀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음달 미국 FDA에도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202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마인드스팀을 미국 시장에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마인드 스팀 외에도 자사가 개발한 정신과 진단시스템인 마인드스캔 및 스트레스, 편두통, 치매 등 다양한 전자약 제품 라인업을 전시해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약국’의 콘셉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로써, 와이브레인은 수준 높은 재택기반의 임상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전자약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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