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회장, “병원약사 가치, 환자 안전·국민건강 향상…병원약사 지원하고 지지할 것”
내달 20일, 기념행사·추계학술대회에서 병원약사 미션·비전 선포…회원에게 미래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오는 28일은 한국병원약사회가 창립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병원약사회는 창립 40주년의 의미를 기념하고자 오는 11월 20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며, 학술대회 심포지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의 특강과 미국병원약사회장의 특별강연, 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 소비자시민모임, 약대교수를 초청한 지정토론 등 강의가 마련됐다.

앞서 병원약사회(회장 이영희)가 창립 40주년 기념 병원약사대회 슬로건을 공모, '성장 40년, 병원약사를 보다, 희망을 보다, 미래를 보다'와 '환자와 함께 한 신념의 40년! 국민과 함께 할 도약의 100년!'을 최종 선정했다.

병원약사회는 이번 창립 기념행사를 통해 회원 대상 다양한 이벤트와 사회봉사기금 전달식 등을 진행하고 ‘병원약사 미션 및 비전 선포’를 통해 회원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이영희 병원약사회장을 통해 창립 40주년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이영희 한국병원약사회장
이영희 한국병원약사회장

Q. 지난 40년동안 가장 의미있고 보람된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40년 동안 11명의 선배님들이 회장직을 맡아 회무를 이끌어 주셨다. 그 결과 지속적인 회원 증가, 병원약사 위상 강화, 회관 마련과 전문약사 법제화 등 성과와 결실을 얻게 됐다. 특히 회원수가 4천여명으로 확대된 것이 가장 보람이 크고, 사회적으로는 전문약사라는 약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 의미가 깊다. 외국에는 전문약사제도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었다. 의료기관에서 전문약사로 일해야만 환자에게 더 좋은 약물이 투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법제화 성과를 이룬 것은 병원약사들과 병원약사회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과거에 비해 병원약사 인력 수급난이 다소 완화됐으며 6년제 약사들이 병원약국을 가장 선호하고 30세 미만 약사들이 첫 직업으로 병원약사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 등을 보면서 향후 병원약사회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병원약사회가 발전하기 위한 단기·중장기 계획이 있다면

처음 회장 출마하며 공약한 것이 전문약사제도 구체화, 환자 안전중심 약사업무 객관화 추진, 소통과 협력으로 병원약사회 회무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현재 회원 증대 추진 TF, 인력기준 TF, 행위에 대한 수가 기준 TF, 전문약사 준비단 등 여러 TF가 운영 중이다. 각자의 주제가 1~2년 안에 성과내기는 쉽지 않지만, 현재의 수가를 확인하고, 현재 인력기준의 문제점 등 업무를 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새로 도약할 수 있게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

단기간이 아니라 3개년,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중장기적으로 이뤄야 할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 사회적인 분위기에 맞춰서 정책위원회와 함께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래서 ‘환자와 함께 한 신념의 40년! 국민과 함께 할 도약의 100년!’이라는 슬로건도 선정하게 된 것이다. 병원약사의 가치는 환자 안전, 국민건강 향상에 있고, 병원약사회는 병원약사를 지지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약사회장으로써 병원약사들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Q. 대외적으로 병원약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병원약사들의 경우, 조제가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조제를 뿐만 아니라 약사의 복약지도도 중요하다. 입원환자에게 복잡한 약이 주어지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약지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업무가 자동화로 대체되면 조제업무는 기계에 맡기고, 그 시간을 활용해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실행가능한 부분이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복약지도를 하는 것이다. 퇴원환자의 경우, 입원시와 퇴원시의 환자의 상태가 바뀌고, 퇴원은 병원에서 다른 환경으로 전환이 일어나는 시점 때문에 적절한 약을 받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퇴원 후 약을 잘 복용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하는 것이 병원약사의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같이 다제약물 관리 사업을 하고 있는데, 환자가 먹는 약을 제대로 알고 먹게 하는 것, 퇴원시 약을 조정하는 것, 약사가 직접 복약지도하고 전화상담까지 하는 것이 프로세스로 잡혀있다. 이런 부분을 점차 확대해 입원환자와 외래환자가 병원약사를 알 수 있는 접점을 넓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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