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다국적제약사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콜라보협력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와 가장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이 정점을 찍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백신, 바이오의약품 생산 등 전략적 협력 체결을 맺고 진흥원과는 항암연구 지원 프로그램 연구과제를 선정하는 등 활발한 협력 관계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약 3억 3080만 달러로 규모 의약품 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바이오의약품의 원제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에 대한 상업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SK 바이오텍 및 SK 바이오사이언스와도 생산 협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수년간 진흥원과 항암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한국M Lab 콜라보레이션 센터(이하 M Lab)가 21일 개소 5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 동안 M Lab이 100개 이상 바이오 기업 및 신흥 벤처기업과 임상 전 과정부터 기술 관련 협업을 540건 이상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6년 송도에 개소한 한국 M Lab 콜라보레이션 센터는 설립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SK 바이오사이언스, 바이넥스, 종근당, 디엠바이오, 에이프로젠 등 등 국내 100 여개의 제약‧바이오 기업 및 CMO 기업들과 기술전략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한국BMS제약은 2019년부터 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메디컬팀은 이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비지니스 디벨롭먼트팀에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추가적인 인력을 배치했으며 대만, 일본과 함께 아시아 오픈이노베이션 팀의 일원이다.

BMS 제약은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유망한 프로젝트나 아이디어를 가진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의료진, 생명공학회사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혈액종양질환, 심혈관질환, 면역질환, 섬유화증, 신경과학, 중개의학, 디지털헬스, 세포치료 및 연구조사기술 등 BMS의 9개 주요 관심 영역에 대한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후보 물질들을 탐색해 평가하고, 본사와 연결하고 있다.

오츠카제약은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의 의약품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1차: 2009~13년, 약 9000만달러, 2차: 2014~18년, 약 8000만 달러)하고, 한국의 우수한 임상 인프라를 적극 활용, 글로벌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제조 시설의 확대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외에도 한국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PYLA 우수약대생 연수 프로그램’과 ‘KDRA-OTSUKA CMC ACADEMY’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와 함께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는 국내 기술의 우수성과 임상 능력이 아시아지역에 뛰어나기 때문이다.

김용석 한국머크 라이프사이언스 프로세스 솔루션 비즈니스 총괄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중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제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한국은 신약 후보 물질 탐색 등 기초 과학이 우수한 나라인 만큼 매력적"이라며 "또한 병원에서의 임상 능력도 발전하고 있어 다국적제약사들과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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