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음주 폐해 예방 사업과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한간학회는 지난 20일 간()의 날을 맞아 국내 간질환 전문가와 주요 인사들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요 간질환의 원인인 음주, 바이러스 간염을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내 음주 폐해 예방 사업의 현황과 국내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고, 8년 만에 새롭게 개정된 한국인 간질환 백서도 발표됐다.

먼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음주폐해예방팀 나세연 팀장이 코로나19 이후 국민 음주 행태 조사 결과 및 음주폐해 예방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음주 빈도, 음주량은 감소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혼술·홈술 증가, 저도주 소비 증가와 같은 음주 행태의 변화를 보이며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알코올로 인한 질환 유병률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알코올의 건강 폐해에 대한 대대적인 국민 인식 확산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가 한국인 간질환 백서개정작업에 대한 보고와 그 내용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 백서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간질환의 흐름과 근래의 변화를 정리하고 간질환 극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간질환 백서는 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간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의 당사자들이 국내 간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발간되었다. 급성 및 만성 간염, 알코올 관련 간질환, 지방간, 간경변증, 간암 및 간이식 등 간질환과 관련된 모든 질환이 폭넓게 개정되었다.

이번 개정을 주도한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울산의대 교수)이번에 개정된 백서는 국내 의학자와 의료인들이 간질환 극복을 위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동참의 메시지라며 향후 국가적 간질환 관리정책의 지침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의대 장영 교수가 20201964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C형간염 조기발견 시범사업의 결과 및 비용-효과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비용-효과 분석에서 모든 대상자를 1회 검진하는 Screen-all 전략이 검진을 시행하지 않는 No screening 전략에 비해 점증적비용효과비(ICER)816만원으로 임계값인 3583만원 보다 훨씬 적어 비용-효과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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