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회의 개최.."오송부지, 집행부 자금 계획서 내용 따라 매입 결정"
각 정당 대선후보 의료참모 의사회원 지원 요청..집행부에 회원 실태파악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대한의사협회 오송 제2회관 부지 매입 문제를 두고 의협 집행부가 고심 중인 가운데, 매입 의결권을 쥔 대의원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부지매입 자금조달 계획안의 내용에 따라 매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는 지난 16일 운영위원회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집행부로부터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단지) 부지 매입 관련 추진 현황을 보고 받았다. 관건은 역시 자금 조달 방법이다.

이윤수 부의장(사업계획및예산결산분과위원회 위원장)은 “다행히 오송회관관련특위가 활발하고 적극적이다. 부지 매입 후 대한의학회와 시뮬레이션센터·연수교육 공간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다”라면서 “집행부가 부지 매입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하면 차기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의원회는 집행부의 실행방안을 제출하면 내용에 따라 신속하게 집행절차를 마련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총회에서도 오송 부지 매입을 통한 의협 제2의 도약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으나, 번번히 예결산에서 자금조달계획에 막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에서 새로운 집행부에 오송 부지 매입 추진여부를 위임하자는 긴급동의안이 의결되어 기사회생하였다.

이 외에도 용산 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회의에서는 ▲정관개정특별위원회 활동 보고 ▲대의원회 개혁 TF 활동 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기 만료 따른 보고 ▲ KMA POLICY특별위원회 제2기 발대식 및 워크숍 개최(안) 보고 ▲건강보험 진료비 심사(분석심사) 관련 설명회 개최(안) 보고가 있었다.

◆ 각 정당 대선후보 의료참모 의사회원 지원 촉구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의협은 대선기획본부를 가동시킨 바 있다. 의료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대선 대비 본격적인 정책제안을 마련하여 제시하는 등 치열한 대선준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은 "현재 각 캠프에서 우리협회의 의료정책을 알리고 공약사항에 넣기 위한 작업을 맡아 국회 보좌관이나 의료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개별 회원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가 할 일을 개업 중에 또는 무료봉사로 참여하면서 회원 권익보호와 협회 입장을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대선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이어 박 의장은 "집행부가 먼저 각 정당 개별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해야 하며, 가동을 시작한 대선기획본부와의 연계, 그리고 준비된 정책제안서 전달을 통한 통일성 있고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가칭 ‘의사 의인상’ 제정 건의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故 이영곤 회원 의사자 선정 관련 지원방안 추진 보고와 관련하여, 이번 기회에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의협이 회원권익 보호차원에서 적극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집행부에 ‘의사 의인상 패 제정’등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여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성민 의장은 “이제 우리 13만 회원 스스로 존경하고 존경받을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진료하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을 때 금전적인 것과 명예적인 도움도 좋지만, 협회 차원에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의사 의인패’를 수여하고,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회원들로부터 영원히 남아 있도록 하는 것도 소중하다”는 기억의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내년 의협회관 신축이 완공될 예정임을 고려해, 발길이 많이 닿는 공간의 벽면을 활용하여 작고 회원을 기리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