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네오이뮨텍·바이오다인 줄줄이 대기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올해 신규 상장된 제약바이오사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기업의 보호예수 해제가 9월에 집중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장에 진입한 제약바이오기업 13곳 중 절반이 보호예수가 해제될 전망이다. 보호예수는 대주주, 기관투자자 등 주요 주주가 보유한 물량에 대해 일정 기간 팔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될 경우,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풀릴 수 있어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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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는 9일 HK이노엔은 기관투자가 중 1개월 동안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 32만1554주의 족쇄가 풀린다. 지난 7일 기준, 이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5만9000원) 대비 5.8% 오른 6만2400원이다. 최근의 증시 여건이 좋지 않았던 만큼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11일에는 뷰노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뷰노는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7만8139주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재무적 투자자와 기관의무보유분을 합쳐 479만5917주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대비 34.7%가 급등한 만큼 매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시험 생산 등 위탁생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16일에는 네오이뮨텍 기관 보유분 182만7172주가 시장에 풀린다. 이는 회사의 지분 9.29%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음날에는 바이오다인 46만5746주의 기관 보유분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 두 회사의 주가 수익률도 공모가 대비 각각 33%, 38%로 급등해 이익 실현도 관측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상장일 첫날 공모가(7500원) 대비 91% 오른 1만4350원에 거래를 마친 후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며 9950원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16일부터 9%가 넘는 지분의 매도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이오다인은 앞서 기관의 1개월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해제되면서 지난 4월 19일 11만1801주 순매도를 시작으로 한 달간 약 36만주가 팔렸다. 이 기간 7만7500원이던 주가는 4만7000원 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394만8100주의 기관 의무 보유분이 풀린다. 같은 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대주주의 물량(5235만주, 68.43%) 거래도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라이프시맨틱스는 23일, 2571주(기관 보유분)가 보호예수로부터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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