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국민 인식조사서 확인…정부 정책에는 백신확보·접종확대 추진 강조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일상속 코로나(위드 코로나)’로 가기위해서는 일평균 확진자 100명, 예방접종률 70% 이상이 확보돼야한다는 국민인식이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7일 코로나19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제6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을 통한 조사가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이다.

주요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방역상황 인식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37.3%, 9.3%p)은 지난 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소폭 하락(85.7%, -3.9%p)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피해는 심각할 것(78.7%)으로 인식하나,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높지 않다(63.4%)고 인식하고 있다.

방역수칙 실천 정도에 대해서는 모든 항목(마스크 착용,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출입명부작성, 주기적 환기, 식당·카페 이외 장소에서 음식 섭취 금지)에서 본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서는 스스로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77.9%)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 밖에 사회를 위한 공동체 의식(58.6%),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처벌(26.1%), 방역수칙 실천을 위한 정책과 지침(19.8%), 방역수칙에 대한 정보 제공(11.6%)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 인식에 대해서는,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민은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75.9%)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21.9%)이 지난달 대비 7.5%p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 중 △코로나19 확산 억제 방역정책 △보건의료체계 정비 △예방접종 시행·계획 △유행상황을 반영한 방역수칙정비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 보다 높았다.

반면, △백신확보정책 △변이 통제를 위한 검역 △예방접종 사후대응(이상반응 모니터링, 보상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손실보상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역정책은 백신수급, 접종확대 등 백신 관련 정책에 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수본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이에 대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될 방역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백신 확보 그리고 접종 확대 등 백신접종 관련한 정책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며 “따라서 우리 정부에서는 정기적인 여론조사 등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또 방역에 대한 어떤 인식을 하고 계시는지 최대한 반영을 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방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0명 중 7명은 ‘일상 속 코로나’ 전환에 대해 찬성(73.3%)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매우 찬성 20.2%, 대체로 찬성 53.1%), 반대는 20.2%였다(매우 반대 5.4%, 대체로 반대 4.8%).

‘일상 속 코로나‘는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를 관리하며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전략으로 소위 ‘위드 코로나‘로 불리고 있다.

‘일상 속 코로나’로 전환할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11월 말)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비율(52.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진자 규모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고(41.9%), 이는 최소 수준으로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망자 규모는 연평균 1000명 이하(현재 코로나 19 수준)라는 응답이 62.1%로 가장 높고, 연평균 5000명 이하(통상 계절 독감 수준)는 21.2%로 조사됐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우리 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예방접종률은 70% 이상으로 높아야 되고, 또 확진자는 1000명 미만으로 억제해야만 일상회복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현재 영국이나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회복의 어떤 방향성과는 약간 다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 저희들(정부)이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그런 방안을 논의할 때 함께 깊은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인식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은 예방접종을 했고, 미접종자 10명 중 8명은 예방접종 의향이 있다(76.1%)라고 답하였는데,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소폭 하락(-8.0%p)한 수준이다.

접종 완료자 중 추가 접종(부스터 샷) 의향은 90.9%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가접종이 가능해지면 반드시 맞을 것(62.6%) + 권고된다면 접종받을 것(28.3%)으로 구성돼 있다.

예방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이상 반응 우려’(81.6%, 12.4%p)라고 응답한 비율이 상승 했으며,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43.4%)도 7.1%p 상승했다. ‘백신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51.3%, -5.8%p)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