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진출기업 절반 의료산업…공동최우수 CBD 개발사 네오켄바이오 · 현장진단키트 프로테옴텍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와 규제자유특구 챌린지에서 수상자들<br>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와 규제자유특구 챌린지에서 수상자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10개 기업들이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규제개선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의료용 대마 활용 개량신약 개발기업 등 의료산업 관련 기업들이 선전해 주목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특구 내 실증사업 기반의 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규제자유특구 챌린지’를 열어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예선을 통과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사업화 멘토링을 거친 10개 기업이 본선 입상 후보로 선정돼 열띤 경연을 펼쳤다.

보건의료산업 관련 기업은 5개 기업으로, 그중에서도 ‘네오켄바이오’와 ‘프로테옴텍’은 대상(빈센,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에 이어 최우수상을 공동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네오켄바이오’는 의료용 대마인 고순도 칸나비디올(CBD) 원료생산을 기반으로 한 개량신약 제품을 개발하는 창업기업이다.

네오켄바이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기술출자회사로, △마이크로웨이브(MVV) 활용 CBD 가공 특허 △98% 이상의 CBDA CBD 전환가공 △1시간 이내의 경제적인 CBD 가공시간 △2배 이상의 CBD 추출 수율 증대방법 등을 개발해 등록했다. 또한 △30kg급 MVV 가공 장비 △100kg급 MVV Hemp 생산장비 제작완료 △1t급 MVV 가공장비 특허출원 등 산업화 수준 개발을 위한 장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켄바이오 함정엽 대표는 “이들 기술을 접목해 기존 기술에 비해 제조공정이 단순화돼 빨라지고 단가가 낮아져 원물로부터 CBD를 만드는 제조공정이 단축됐다”며 “의약품 제조를 위해 bGMP 설비 구축을 통해 CBD 원료 수출과 국산화가 되는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테옴텍’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바이오벤처로, 이날 발표에서는 맞춤형 약물 용량 처방을 위한 체내 약물농도 측정용 현장진단 기술을 소개했다.

사람의 혈액을 이용해 10분 이내에 항생제 5종의 농도를 측정해 환자 특성에 맞춘 약품 처방용량을 정하는 현장진단키트(MCiA TDM Kit)가 대표 제품이다.

프로테옴텍 임국진 대표는 “현재 사용되는 항생제 모니터링제품은 전문검사실에서만 사용되는 고가의 대형 외국산 장비로만 사용돼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약물농도의 해석 및 적정용법 자문이 제공되는 기관은 매우 소수”라며 “신속하고 간편하게 검사 가능한 소형장비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넓은 분석 구간으로 체내 항생제의 농도측정이 가능한 MCiA 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 했으며, 프로테옴텍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2017년부터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항생제 체내 농도 측정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약효는 탁월하지만 혈중과농도의 부작용이 심한 반코마이신 현장 제품 암 TDM 키트와 그 측정 키트 F-Reder를 우선 개발해 현재 식약처 허가중이며 올해 안에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우수상으로 수술 중 신속한 체외진단이 가능한 의료용 초소형 현미경(실시간 디지털 생검장비 cCeLL- Remote)을 생산한 ‘브이픽스메디칼’과 개인 유전정보를 활용한 전립선암 조기진단 기술(바이오데이터팜 활용 전립선암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을 선보인 ‘프로카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외에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상을 수상한 ‘리얼타임메디체크’는 실시간 백신 수요정보 수집기와 통합플랫폼을 선보였다.

중기부는 본선에 오른 10개 기업 모두 창의적인 서비스로 지역 혁신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최대 5억원의 성장공유형자금을 지원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기술·제품의 사업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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