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S, 새로 나온 치료제 데이터 평가 결과 반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 두통 학회(AHS)는 업데이트된 편두통 치료 가이드를 최근 두통 저널에 발표했다.

이는 올 초까지 새로 나온 편두통 치료제 등의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전체적으로 급성 치료에 대해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 비아편양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및 카페인 진통제의 조합이 경·중등도 두통 발작에 권고됐다.

또 중등도 이상의 발작에 대해선 저분자 CGRP 길항제 게판트(gepant)나, 디탄(ditans) 즉 선택적 세로토닌 5-HT 수용체 작용제가 권고를 받았다.

아울러 트립탄 치료 환자의 30%는 반응이 부족하므로 2차 트립탄이나 혹은 기준에 적합하다면 게판트, 디탄 및 신경조절기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두통 발작이 구역이나 구토와 동반되는 환자는 비경구 제형이 권고됐다.

특히 아조비, 엠겔러티, 바이엡티(Vyepti, eptinezumab), 에이모빅(Aimovig, erenumab) 등 CGRP 단클론항체 치료는 2개 이상의 기존 경구 제제 등 치료제를 시험했을 때 반응하지 못하거나 견딜 수 없을 경우에 고려될 수 있다.

또한 처방된 치료제와 상관없이 통증을 벗어나고 발작과 관련된 장애를 줄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는 처음 징후가 나타났을 때부터 치료를 하도록 권고됐다.

안전성 문제로는 쎄레콕시브 치료 환자 가운데 중증 심혈관 혈전 위험과 라스미디탄(lasmiditan) 치료 환자에 대한 운전 장애, 졸음, 과용 가능성 위험이 강조됐다.

아울러 NSAID의 심혈관 및 위장관 부작용과, 관상동맥질환 등 혈관 장애 환자에 대한 트립탄의 위험 등도 언급됐다.

이에 비해 게판트나 디탄은 임상시험에서 안정적 심혈관 질환 환자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원격 전기 신경조절(REN)은 임상시험 결과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으며 새로 나온 저분자 CGRP 수용체 길항제 너텍(Nurtec, rimegepant)이나 업렐비(Ubrelvy, ubrogepant) 역시 자주 써도 과용으로 인한 두통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예방적 치료제에 대해서는 1개월 당 6일 이상 두통을 겪거나 3~4일의 두통과 중증 장애가 동반될 때 제공하도록 권장됐다.

이와 함께 1개월 당 적어도 2일의 두통과 두통으로 인한 4~5일의 중증 장애를 겪는 환자나 편두통 중 편마비, 뇌간 및 지속 조짐 등을 겪는 경우에 예방적 치료제가 고려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승인된 정맥주입 항-CGRP 리건드 단클론 항체 바이엡티는 효과가 24시간 이내에 시작되므로 약물 과용 두통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경구 예방제의 경우 효과 유무를 결정짓기 위해 최소한 8주는 지속해야 되며 저용량으로 시작해 목표한 반응에 이르거나 내약성 문제가 나타날 때까지 서서히 용량을 증가시켜야 되지만 비경구 치료제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다.

이밖에 약물치료를 선호하지 않거나 약물에 의한 반응이 부진하거나 부작용을 겪는 환자에 대해서는 생물행동적 치료가 A급 근거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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