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시타빈·시스플라틴·아브락산’ 투여, 반응률 47.9%로 향상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팀, 수술 불가능 일부 환자 수술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진행성 담도암에서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 항암요법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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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ㆍ천재경ㆍ강버들, 외과 최성훈,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천재경강버들(혈액종양내과), 최성훈(외과), 권창일(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아시아 최초로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3개 약제 병합요법을 시행한 연구 논문이 종양내과 의학저널인 ‘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 (IF 8.162)’ 최신호에 게재됐다.

진행성 담도암은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2개 약제 병합요법이 표준치료이나, 항암치료를 진행해도 기대 평균 수명이 1년 미만으로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절실하다.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팀은 분당차병원, 연세암병원, 울산대병원, 창원삼성병원 등 4개 기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요법을 적용했다. 3개 약제 병합치료를 시작한 환자 반응률(암이 줄어들거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 환자 비율) 47.9%, 무진행 생존기간은 9.4개월로 나타났다.

또 전체 생존기간은 최소 15개월 이상 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2개 약제 병합요법의 환자 반응률 25%, 무진행 생존기간 8.0개월, 전체 생존기간11.7개월이었던 치료 효과와 비교해 매우 향상된 수치다.

또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했던 진행성 담도암 환자 20명은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아브락산 3개 약제 병합치료 후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진행성 담도암은 항암치료를 해도 암 크기가 줄어들어 수술 할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항암치료를 이어가는 것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었다.

연구책임자인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3개 약제 병합치료를 통해 진행성 담도암 치료효과 향상은 물론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의 수술로 완치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담도암 환자의 1:1 맞춤 치료 등 다학제적 접근으로 환자 면역치료가 담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혈액종양내과 천재경 교수는 “3개 약제 병합요법을 통해서 치료 효과가 개선되었지만 빈혈, 호중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같은 혈액학적 부작용 또한 증가되었다특히 호중구 감소증, 빈혈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 및 적절한 용량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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