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곳, 507억 보조금 받아...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제넥신 367억 확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올 상반기 바이오기업들은 500억원이 웃도는 규모의 정부보조금을 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원금의 70%는 집계대상 상위 3곳에게 돌아갔는데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지원금 쏠림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국내 바이오기업 43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정부지원금을 받은 곳은 29곳으로 10개사 중 7개사가 보조금을 확보했다. 지원금의 전체 규모는 507억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지원금을 타낸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조사됐다.

기업별 정부보조금 규모를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 165억원, 셀트리온 143억원, 제넥신 59억원, 진원생명과학 36억원, 한스바이오메드 16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가져간 돈은 집계 대상의 83% 규모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이회사가 R&D에 투자한 333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165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보조금 지원은 코로나 백신제제 2종을 개발에 따른 것으로, 후보물질 ‘NBP2001’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임상 1상을, ‘GBP510'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도 상반기 143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았다. 셀트리온 역시 코로나 항체치료제 개발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넥신은 59억원 가량의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이 회사는 5건의 정부과제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원금을 수령했다. 회사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개인 맞춤형 DNA 백신 생산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으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는 코로나 백신 ‘GX-19’의 임상1/2a상 개발 및 임상 2b/3상 승인‘에 대해 지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올해 1월 국가항암신약개발센터와 ‘GX-188E’의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 연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치료용 항체의약품의 공정개발 및 비임상 시료생산, 복지부로부터는 ‘차세대 신규 다항원성 결핵 DNA 백신의 유효성 평가 및 비임상 연구’과제를 맡았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DNA 백신을 바탕으로 36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월, 신약개발사업단과 코로나19백신 ‘GLS-5310’의1/2a상 임상개발비용 98억원 중 73억원의 연구비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달부터 ‘GLS-5310’의 2a상 임상연구를 착수했다.

앞서 진원생명과학은 ‘2020년도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 현안으로 지정한 용역과제인 ‘핵산백신 플랫폼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개발 사업’에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억45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GLS-6150/GLS-6100’도 복지부의 기술개발사업 면역백신개발과제로 선정돼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GLS-5140’ 역시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의 미래대응 미해결 감염병 신규백신 개발 분야의 지원과제 선정돼 임상시험승인전의 연구비를 내년까지 지원받게 됐다.

이외에도 피씨엘(지원금 7억8000만원), 차바이오텍(7억7000만원), 코아스템(7억7000만원), 티앤알바이오팹(7억원), 바이오니아(6억8000만원), 아스타(6억6000만원), 바디텍메드(5억8000만원), 쎌바이오텍(5억4000만원), 수젠텍(5억2000만원), 테라젠이텍스(5억1000만원)등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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