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제·세포기반 면역항암제 활발…재생의료분야 투자, 상반기만 141억 달러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전세계에서 재생의료 플랫폼을 활용한 의약품을 약 1300건 이상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제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유전자치료제와 세포기반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등 치료제별 세부 플랫폼도 다양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23일 집계한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재생의료 산업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1195개 기업이 1320건의 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320건 중 158건이 임상 3상 단계에 있으며 임상 2상은 619건이 등록됐다.

특히 임상 3상에 돌입한 재생의료제품이 여러 형태의 제품에 골고루 포진돼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치료제별로 기업이 진행하는 임상 단계를 보면,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에 176건, 임상 3상에 46건이 진행되고 있다.

세포기반 면역항암제의 경우 임상 2상에 237건, 임상 3상에 35건이, 세포치료제는 임상 2상에 295건, 임상 3상에 76건이 진행되고 있다.

질환별 임상 진행 현황을 보면, 종양에 641건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어 중추신경계 94건, 감염병 85건, 희귀유전병 76건 등의 순이었다.

재생의료 질환별 임상건수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재생의료 질환별 임상건수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올해 상반기 재생의료 임상은 전년 말 대비 100건이 증가했으며, 대부분 한곡과 대만에서 신규로 임상을 등록했다.

재생의료제품의 시장 출시가 가시화되자 재생의료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 199억 달러 대비 70%에 달하는 141억 달러의 자금이 글로벌 재생의료산업에 조달됐다.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하면 35%가 증가한 수치다.

재생의료산업의 IPO 급증으로 상반기 14개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회사가 공개됐고 3분기에 6개사가 공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 자본은 전년 상반기 대비 77% 증가한 54억 달러였으며 사모펀드는 올해 가장 많은 투자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염지원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부문 과장은 “재생의료는 세포, 조직, 장기 등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 분야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많은 재생의료제품이 임상 중후반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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