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2020년 통계 담은 ‘2021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 발간
코로나19 진단용키트 수요 증가로 체외진단 시장 성장…치과용 임플란트 2위로 밀려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2020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 규모가 전년대비 39.5% 성장해 10조 135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연평균 16.0%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는 11일 ‘2020년 의료기기 실적보고(생산수출수입)’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산업 통계와 지난해 협회 주요사업 성과를 수록한 ‘2021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을 발간했다.

2020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용키트의 수요 증가로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1조 4267억원)이 생산 실적 1위를 차지했고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 ‘핵산추출시약’ 등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들의 생산액이 급성장하며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은 3조 3549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33.1%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생산 실적 1위를 차지했던 ‘치과용 임플란트’(1조 3702억원)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2위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생산 순위 상위 품목에 올랐다.

다만, 건강보험 확대로 생산시장이 급성장(2018년도 20.7%↑, 2019년도 26.9%↑)한 이후,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0.6%↑)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 등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수입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검체채취용도구’가 수입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노안, 백내장 개선을 위한 ‘다초점인공수정체’, ‘초전도자석식전신용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MRI)’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 교역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78.9% 증가한 66억 4000만 달러, 수입액은 6.5% 증가한 44억 3000만 달러로 2004년 의료기기 실적보고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으며, 수출입총액은 110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감의 주요 내용인 ‘2020년 의료기기 시장분석’에는 2020년 생산·수출·수입 실적보고 현황을 토대로 국내 시장을 분석해 도표 및 그래프를 통해 알기 쉽도록 작성했다.

‘산업총괄현황’은 최근 5개년 △생산·수출·수입별 △품목 및 등급별 △지역별 △국가별 △업체별 실적현황을 수록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새로이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시행(2020년 5월 1일)에 따라 체외진단의료기기 통계 현황을 별도로 작성했다.

또한 ‘품목별 생산 및 수출입 통계현황’, ‘품목별 업체현황’, ‘의료기기 업체 현황(소재지, 연락처, 주요품목)’, 의료기기 허가 절차별 가이드라인 정보도 함께 수록했다.

이밖에 지난 한 해 동안 협회 활동을 사진과 함께 수록했고, 사무국의 부서별 추진 성과와 법규보험·IVD·윤리위원회 등 위원회 활동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한 데이터 접근성 및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연감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 확인은 협회 홈페이지로 접속 후 정보센터→ 연감조회(책자 Serial Number 입력) 메뉴로 접속하면 된다.

유철욱 협회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4차산업혁명시대를 넘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첨단의 최신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융복합된 ICT, 인공지능, 의료로봇, 체외진단의료기기, 3D기반 의료기기 등의 출시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2021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이 정부, 산업계, 학계, 의료인 등 의료기기산업을 연구하고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원하는 많은 이에게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협회는 회원사 및 의료기기업계를 위한 지속적인 통계 정보 개발 및 양질의 시장 정보, 지원사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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