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2025년 백신 5개 강국 도약
문재인 대통령 주재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일 14시 30분, 청와대와 정부 서울·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글로벌 백신허브화에 대한 기본방향을 정하고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 개발 : 현재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진행 중이며, 일부 기업은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상 3상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신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비용으로 올해 1667억원을 지원한다.

임상 2상 중간결과 도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구매(2021년 추경 720억 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산 mRNA(전령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해외 특허분석 및 회피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핵심기술 자체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해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mRNA 백신개발 기업 간 상호보완적 컨소시엄 운영을 적극 지원해 국내 단기 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을 신속히 구축하기 위해 생산역량 확충, 차세대 백신 신속 개발, 국산 백신 글로벌 진출,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 4가지 중점과제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한다.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설비 구축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억 원(’21년 총 180억 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수준의 백신 GMP급 공공 제조시설을 활용하여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한 백신 개발·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생산기반 구축 및 양산․품질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원부자재 기술 자급화를 지원한다.

국산 백신원료‧생산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교 시험, 성능평가,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상용화를 지원하고, 연구개발(R&D)·소부장·스마트공장 등을 통해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백신 원부자재의 경우 입항 전 수입신고 허용, 수입 검사 최소화 등 신속한 통관·물류절차를 제공하고, 원부자재 등의 국내 보세공장 반입*을 허용하여 관련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각종 지원도 이루어진다. 백신·원부자재 투자 지역은 첨단투자지구로 우선 지정을 추진하고, 관련 투자 유인을 확충한다.

첨단투자지구는 산업단지 등 이미 개발된 계획입지 중심 지정, 입주기업에 임대료 감면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또한 규제자유특구 우선심사 대상에 추가, 지방투자보조금 보조율 가산, 농지보전부담금・대체초지조성비・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 부담금 감면 대상 추가 등의 조치도 적용된다.

차세대 백신 신속개발·글로벌 진출 지원 : 반복되는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향후 백신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민에게 국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 백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다양한 변이바이러스에 사용 가능한 다가·범용 백신, 신속제작 가능 백신 플랫폼 확보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백신, 민간기피백신(예) 탄저백신 등)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면역 증강제 등 백신 기반기술과 기초·원천연구 강화를 추진한다.

백신수출 확대를 위한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백신 수출 목적의 국내 생산설비투자에 대해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백신 산업 생태계 조성 : 한국형 NIBRT, 백신실증지원센터(화순, 안동) 등을 활용하여 백신 특화 공정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 고령사회·감염병 위기에 근본적인 대응을 위한 기초연구 인력 및 의과학 인력,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신·변종 감염병 백신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생물안전3등급(BL3) 시설 확충과 함께 BL3 활용인력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백신 생산시 원천 물질인 백신용 바이러스주‧세균주 확보 및 기업제공을 위한 병원체자원은행을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영세한 바이오 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각종 금융 지원 정책도 추진된다.

백신·원부자재 중소기업 정책자금(운전‧시설자금) 및 기술보증을 지원하고, 백신산업특구에 범정부 프로젝트를 집중 시행하여, 규제 특례를 확대·적용한다.

백신 생산·수출 목적의 시설자금, 연구개발(R&D)‧기술도입 목적의 인수합병(M&A) 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대출한도가 최대 10%p 확대되고 금리 우대(최대 1.0%p)도 적용된다.

K-바이오랩허브를 구축해 바이오 창업기업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제공한다.

더불어 바이오 중견‧대기업이 보유한 백신개발 정보와 데이터,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하는 사내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백신 후보물질·원부자재·생산기술 등 유망기술 발굴과 사업화 평가를 통한 기술사업화를 촉진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기회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오늘 공유된 비전과 전략을 실현해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출범한 민관합동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를 충실히 뒷받침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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