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 일평균 환자 1506명…수도권 최근 3주 900명대 지속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정부가 지난주 코로나 유행이 수도권 정체양상이 분명해진 한편, 비수도권은 일부 지역에서의 유행이 확산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유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은 정체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고, 비수도권은 유행 확산 속도는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충청, 경남, 강원, 제주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아쉬운 결과이나,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이동량 감소가 더딘 점, 휴가철 등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주일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1506명으로, 직전 한 주간의 1465명보다 조금 증가한 수치이다.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은 최근 3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990명, 996명 그리고 지난주 960명으로 유행이 확산되지 않고 정체되는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며, 재확산의 위험도 존재한다고 판단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3주간 358명, 499명 그리고 지난주 546명으로 매주 확산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나, 유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대전, 경남, 강원, 제주 등은 인구 대비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4이나, 수도권은 1에 약간 못 미치고, 비수도권은 모두 1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경우도 작년 말 3차 유행 때보다는 작지만,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지난주의 평균 위중증 환자는 280명이며, 한 주간 사망자는 27명이다.

국내 의료대응 현황을 보면, 중환자실은 8월 1일 현재 801병상 중 360병상의 여유가 있다. 중등도 환자를 위한 전담병원 병상은 8177병상 중 2233병상의 여유를 갖고 있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6753병상의 여유를 보유하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 약속과 모임을 취소하고,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조금만 더 사회적 접촉을 줄일 수 있다면, 그래서 이동량을 줄일 수 있다면 수도권은 감소세로 전환시키고, 비수도권의 유행 확산을 차단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방접종의 경우 본격화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1일 21만 4000여 명의 국민이 1차 접종에 참여했으며, 지난주 6일간 1차 접종자는 약 255만명이다. 누적 접종자는 현재 약 1943만명, 전 국민의 38% 수준이다. 이번 주 초에 2000만 명 이상의 1차 접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2일부터 31일까지는 60~74세 어르신 중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126만 9000여 명의 접종예약이 다시 시작되며, 신청 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8주 간격으로 접종하게 된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바이러스는 고령층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설사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거의 사망하지 않는다”라며 “이 때문에 다시 한번 접종 예약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미처 접종을 받지 못한 60~74세 고령층들께서는 본인과 가족 그리고 주변의 건강을 위해 꼭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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