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생검 활용 진단용 바이오마커 DB 구축 통해 암 진단 키트 서비스 구축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펫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대표 고정욱)은 지난 28일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대표 진승현)액체생검을 활용한 반려동물 종양 바이오마커 개발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왼쪽부터) 고정욱 핏펫 대표,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가 협약을 맺고 있다.<br>
(왼쪽부터) 고정욱 핏펫 대표,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가 협약을 맺고 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반려동물 분자진단 시장 내 선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진행됐다. 양사는 반려동물 종양 진단 및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 IT 융합 분야 공동 연구 공동 연구를 위한 인적 자원 및 기술 교류 공동 연구 과제 수주 및 수행 등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3000여 개 이상 의료기관과 임상 유전체 검사 분석을 협업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자진단 전문 기업이다. 핏펫은 랩지노믹스의 방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액체생검 기반의 종양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데이터를 구축하고, 반려동물 암 진단 키트 및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액체생검을 활용한 분자진단은 혈액 및 타액 등 액체 시료를 이용하여 DNA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암과 같은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개복을 통한 조직검사보다 빠르고 간편하며, 환자나 종양 상태에 따라 조직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도 진단이 가능해 최근 국내외 의학계에서 새로운 암 진단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경우 비용이나 개체 특징 상 개복이 어렵고 노령화로 인한 암 발생률도 늘고 있는 만큼, 액체생검을 활용한 분자진단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에 따르면 개 4마리와 고양이 5마리 중 1마리가, 10세 이상 개의 50%가 암에 걸릴 정도로 암은 반려동물에게 흔한 질병이다.

앞서 핏펫은 지난 3월 반려동물 분자진단 시장 본격 진출을 발표, 자사 대표 진단 키트인 어헤드와 비문인식 솔루션 디텍트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자 엔비아이티-메디클라우드와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높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

반용욱 핏펫 바이오연구소장은 외과적 시술 없이 혈액 내 존재하는 CTC(Circulating Tumor Cell, 순환종양세포) 변이 분석만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하다. 핏펫은 해당 분야에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는 랩지노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의 암 종별 변이 정보를 보다 다양하게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핏펫의 혁신 BT-ICT 헬스케어 플랫폼과 랩지노믹스의 임상 유전체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향후 반려동물 암 분자진단 키트 개발과 서비스 구축에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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