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무료진료 활동 전념' 결의

오늘(7일) 예정된 충청권의 '실패한 의료개혁 바로잡기 순환 궐기대회'가 태풍 루사에 의한 국가적 재난으로 전격 연기됐다.

 홍승원 대전시의회장과 채수만 충북의사회장, 김병기 충남의사회장은 7일 예정된 충청권 집회의 강행여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한 끝에 일단 궐기대회를 잠정 연기하고 수재민 구호에 전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 회장단은 5일 태풍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여 국민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시점에서 집회를 강행할 경우 오히려 의사회가 집단이기주의로 치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집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차기 집회 일정은 수해복구 상황을 지켜보면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의협집행부는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자 시도 권역별로 예정된 집회 일정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도록 지시한데 이어 집회와는 별개로 시도의사회 중심으로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진료팀을 구성,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도록 조치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는 14일 예정된 부산권역 및 대구권역 집회와 17일로 예정된 서울 및 수도권 집회는 예정대로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의료계 내부에서는 태풍 피해가 심각한 만큼 예정된 권역별 집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시도 권역별 집회가 예정대로 강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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