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부담률 80% 적용, 담도 육안 확인과 시각화 영상 하 조직 채취까지 한 번에 정확도↑
문종호 교수 “혁신 의료기기 유일 단점 극복, 해상도와 워킹채널 향상으로 보다 완벽 향해”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사망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운 암을 정확히 진단을 해야 하는 의사와 병원의 경영자의 고민이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의료계의 현실. 특히 담도암은 발생하는 담도의 크기 자체도 작을뿐더러, 담도는 인체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정확한 진단과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어렵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평가되는 3D 영상을 통해 직접 담도를 확인해 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일명, ‘눈 달린 췌담도 카테터’ SpyGlass DS가 별도산정불가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행위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일부를 개정하고, 이달 시행했다. 개정안을 통해서 도관기반의 담()관경 검사가 신설되고, ‘내시경하 담췌관 ACCESS CATHETER’가 선별급여로 지정된 것.

세부 내용으로 기존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및 역행성 담췌관 내시경 수술로 검사 및 치료에 실패한 경우 등에서 내시경하 담췌관 ACCESS CATHETER‘SpyGlass DS’를 통해 시술할 경우 급여되며 본인 부담률 80%가 적용된다.

이번 움직임에 대해 순천향대부천병원 문종호 진료부원장<사진>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그림의 떡이었지만 이번 급여로 많은 부분이 해결됐다탁월한 기술이 환자들을 위해 큰 혜택을 주고 있지만, 유일한 단점으로 급여 문제가 하나의 벽이 되고 있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SpyGlass DS는 간관을 포함한 췌담관계의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는 동안에 디지털 신호를 모니터로 전송해, 담췌관 및 병변을 직접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고 진단과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직접적인 시각화를 가능하게 하는 일회용 담도췌장경이다.

X-ray 하 조영을 통한 방사선 투시영상 만으로는 접근과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담석과 췌담관 협착의 원인 진단 및 치료에 용이하다.

특히 병변 부위까지 직접 접근해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시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시각화 영상 하 조직 채취가 가능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암에서 나타나는 신생혈관 같은 특징적인 소견이 있다면 별도 조직검사 없이도 병변의 이미지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 후 바로 진단할 수도 있다.

SpyGlass, 아이디어 따라 확장성 무궁무진 '과학기술의 최고봉'

문 진료부원장은 기존 제품보다 안정된 시술 환경과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화질의 디지털 시각 영상이 제공 가능하다또한 재사용 내시경과 달리 수리, 부품 교환 및 살균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적고 적게 들고 2차 감염에 대한 위험 부담 없이 안전한 사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시 직접 들여다 보는 게 제일 정확하다아이디어에 따라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SpyGlass DS는 좁고 가느다란 굉장히 보기 힘든 담도 내를 관찰할 수 있도록 개발된 과학기술의 최고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극찬했다. 이밖에 액세서리들도 급여가 되어 환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길 바란다는 바램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 병원 최초 SpyGlass DS 도입으로 담췌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내시경 치료를 시행해왔던 권위자인 문 진료부원장은 SpyGlass DS를 활용한 글로벌 임상연구(Using single-operator cholangioscopy for endoscopic evaluation of indeterminate biliary strictures: results from a large multinational registry)에도 참여하며 의료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 노력, 부처 과감한 투자, 업체 적극적 움직임 삼박자 성과

구체적으로 난치성 담관 결석 내시경적 제거, 담도암 의심 협착 환자 최종 진단에 얼마나 유효했는지, SpyGlass가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봤던 연구에서 제1분야 연구 임상 책임자를 맡으며 한국 의료진으로서 자랑스러운 성과를 냈다.

인터뷰를 마치며 문종호 진료부원장은 “SpyGlass2까지 국내 도입되며 각종 치료에 있어 성적이 더욱 좋아 질것으로 기대되지만. 의사의 입장에서 보다 해상도가 좋아졌으면 하는 욕심은 있다쉽게 얘기해서 핸드폰을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좀 더 좋은 해상도를 볼 수 있어야 하고, 보다 많은 시술에 적용하기 위해 워킹채널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에 노력과 해당 부처의 과감한 투자 그리고 업체의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삼박자가 맞은 가운데 (이번 선별급여와 같은) 좋은 선례들이 나오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다업체도 앞으로도 계속 첨단 의료기기들을 개발해서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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