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바이오 R&D·감염병리학 등 이용…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등 오가노이드 활용 촉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이 연평균 20%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연구활동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는 것도 시장 규모 확대에 한 몫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 약 7775억원에서 오는 2027년, 약 3조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로, '미니 장기', '유사 장기'라고도 일컫는다. 오가노이드는 신약개발 및 질병치료와 인공장기 개발을 위해 활용 가능하다.
연구센터는 특히 오가노이드가 기초 바이오 R&D 및 질환 등 생물학 연구 분야에 가장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오가노이드 적용 분야는 기초 바이오 R&D, 감염병 병리학, 재생의료, 약물독성 및 효능평가, 후보물질 탐색 및 맞춤의약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시장을 가장 많이 점유하는 분야는 기초 바이오 R&D다. 2019년 기준 29%의 점유을 차지했지만 2027년에는 시장의 30.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가노이드는 발달생물학, 질병기전 연구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조직공학과 재생의학 개발 및 임상연구에서의 활용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3D 바이오 프린팅의 기술 발전의 발전으로 기존 전통적인 조직 배양 방법에 비해 조직 배양 시간이 짧아져 다양한 기초연구에 활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후보물질 탐색 및 맞춤의약 분야가 연평균 23.6%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8억 6000만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항암치료제 등 약물 스크리닝에 오가노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고비용, 장시간이 드는 신약개발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재생의료, 감염병리학, 약물독성 및 효능평가가 뒤이어 시장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감염병리학의 경우 감염병 연구활동의 증가로 인해 오가노이드 시장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감염병 기전 등 생물학 연구와 신약개발에 오가노이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진들은 코로나19 백신 등 연구개발에서 오가노이드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 웨일 코넬 대학교,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진들은 코로나19 감염병 연구 및 신약 후보물질 개발 과정에서 폐 또는 장 오가노이드를 쓰고 있다. 유럽에서도 신장, 폐 등 코로나19로 영향 받는 신체 조직을 오가노이드로 구현, 임상시험 과정을 통해 약물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