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10‧스탠다드Q 주력…변이주로 유럽‧미국‧인도‧아시아‧아프리카 매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체외진단기업 SD바이오센서가 상장을 위해 1244만 2200만주를 공모한다. 최대 6470억원까지 예상되는 이번 공모금액을 통해서는 M10과 스탠다드Q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D바이오센서(각자대표 이효근, 허태영)는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SD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현장 체외진단 토탈플랫폼을 갖춘 기업으로, SD바이오센서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244만 22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 5000원 ~ 5만 2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5599억원에서 6470억원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 자금은 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스탠다드 F 기기 설치에 투자할 계획이다.

SD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사진>는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이슈의 화두는 백신 개발이었으나, 실제 백신이 개발된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외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종식에 총력을 다해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현장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SD바이오센서는 5~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7월 8일 ~ 9일 청약을 거쳐 7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약 1조 1800억원, 영업이익 약 57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 6900억원)의 약 70%를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83억원, 62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3.78%이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염기 서열이 최초 공개된 직후 6주 만에 분자진단 PCR 시약 개발, 7주차에는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제품의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 승인을 받았으며, 분자진단 시약 또한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 및 국내 최초로 식약처 정식 허가를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유럽 CoC(Certification of Conformity, 적합성 인증)을 획득하면서 유럽 전역에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SD바이오센서는 설립 이래로 현재까지 약 150여종이 넘는 체외진단 제품을 런칭했다. SD바이오센서의 전신인 에스디 시절부터 약 22년 동안 △항원 및 항체 재조합 기술 △시약 제조 기술 △바이오센서 기술 △핵산 증폭 및 추출 기술 △현장진단 카트리지 개발 기술 등 진단시약과 기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연구했으며, 진단 제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개발 리드 타임을 최소화시키고 성능에 대한 편차를 축소시켰다.

SD바이오센서의 대표 제품에는 △신속진단(STANDARD Q) △형광면역진단(STANDARD F) △분자진단(STANDARD M)이 있다.

스탠다드 Q는 항원 및 항체 반응의 원리를 이용해 극소량의 검체로 10~30분 이내 질병 유무를 판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D바이오센서는 총 50여 종의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말라리아나 HIV 등의 진단 제품은 WHO PQ(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심사) 승인을 받아 국제기구를 포함해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다.

스탠다드 F는 형광면역진단 기기를 활용해 신속진단보다 평균 4~6배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정량과 정성검사가 가능해 질병 유무를 판독할 뿐 아니라 수치도 알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해당 기기로 약 50가지 이상의 질환 검사가 가능하며 2017년 런칭 이후 미국 이외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약 20만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탠다드 M 브랜드 내 M10은 SD바이오센서가 앞으로 주력할 진단 장비다. 현장 확진검사 기기인 M10은 전세계 최초로 등온증폭방식(Isothermal amp.)과 실시간 PCR(Real time PCR)이 함께 구성돼 있는 POC 진단플랫폼이며, 등온증폭방식으로는 현장에서 최소 20분 내에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동시 검사 가능 타깃이 12개로 월등히 많은 점과 타사 대비 우월한 가격 경쟁력, 그리고 검체 추출 전처리 과정 없는 점 등이 특장점이다.

지난해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SD바이오센서의 신속진단 부분의 매출 비중은 전체 품목별 매출 비중의 약 84.6%에 달했다.

올해 전 세계 신규 런칭 예정인 현장분자진단기기(M10)와 형광면역진단기기(STANDARD F)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지난해는 유럽과 인도 매출이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으며, 변이주로 인해 추후 유럽과 미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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