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진단 플랫폼 마이랩과 연구역량 접목, 열대 감염병 진단법 개발 가속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차세대 의료진단 스타트업 노을(대표 임찬양, 이동영)은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지영미)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상호 교류 및 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왼쪽부터) 노을 임찬양 대표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을 임찬양 대표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이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열대 감염병의 혁신적인 진단 기법 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진행됐다.

두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퇴치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동연구, 학술정보의 교류 협력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말라리아, 리슈만편모충, 샤가스병 등 원충성 열대 감염병 진단 기법 개발에 관련한 공동연구, 학술정보 교류, 장비 및 시설의 공동 활용 등에 대하여 협력하게 된다.

노을은 이번 연구 협력을 통해 자사의 인공지능기반 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 Diagnostics Platform)을 이용한 말라리아 진단 및 혈구 분석 연구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마이랩은 각종 감염병관련 샘플 준비 및 분석 자동화, 신약 개발 스크리닝 등에도 사용된다.

마이랩은 샘플 준비부터 이미징, 분석까지 전자동화한 인공지능기반 혈액진단 의료기기로 2020년 출시 이래 질병관리청, 글로벌 제약사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며 시장 확대를 통해 외연을 넓혀 나가고 있다.

노을 임찬양 대표는 국제 감염병 연구에 있어 첨단 기법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마이랩만의 독창적이고 뛰어난 고체기반 염색기법 및 혈구 이미징, 분석 기술을 주요 열대 감염병 진단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의료 자원의 제한을 뛰어넘어 진단을 효율화하고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감염병 분야 전문성 및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IPIN)와 노을의 혁신 진단기술을 접목해 신뢰도 높은 진단법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외 감염병이 만연하는 개발도상국의 의료현장에서 우수한 진단기법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하는 국제 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소외 감염병 퇴치를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글로벌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 현재까지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DNDi)과 연구협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리슈만편모충증과 샤가스병 치료용 후보물질을 도출해 신약개발 가속화에 기여했다.

또한 스페인 비영리 재단인 라카이사(la Caixa)가 지원하는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해 리슈만편모충증과 샤가스병에 대한 천연물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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