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K Global PS, ‘항암제 1상 통계 심포지엄’ 개최…안철우 교수 초빙, 1상 설계 방법론 소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성공적 항암제 개발의 첫 관문인 임상시험 1상 설계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토의의 장을 마련했다.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이하 LSK Global PS)는 2일 항암제 1상 임상시험 설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항암제 1상 통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날 심포지엄에서 안철우 교수(미국 사우스웨스턴 텍사스대병원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는 항암제 1상 임상시험 설계 방법론 3가지를 설명하며 각각의 방법론이 가지는 특징을 소개했다.

안철우 교수는 “1상 설계 디자인은 알고리즘 기반, Model 기반, Model-assisted 기반 디자인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며 “첫 번째로 알고리즘 기반 디자인 중 대표적인 ‘3+3 디자인’은 가장 널리 사용되나 가장 많은 보완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Model 기반 디자인은 통계학을 사용하나 조건 충족이 복잡하고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용량 증감량을 임상시험 시작 전에 정할 수 없고 분석된 정보를 디자인에 접목시키기 위해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그래서 최근 경향은 BOIN 혹은 키보드 디자인 등인 Model-assisted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유는 임상시험 시작 전에 용량증감 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는 높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많은 환자를 모집하기 어려운 경우 무작위 3상 임상시험 대신 single-arm 임상시험을 통해 FDA 승인을 받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며 “RWD 혹은 RWE를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경우, 주의깊게 임상 설계 계획이 필요하고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 계획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항암제 1상 통계 심포지엄’ LSK 교육센터 현장 전경
온라인 ‘항암제 1상 통계 심포지엄’ LSK 교육센터 현장 전경

길시연 LSK Global PS 팀장은 안철우 교수가 설명한 방법론 중 ‘3+3 디자인’과 ‘BOIN 디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설명했다.

길시연 팀장은 “두 디자인의 가장 다른 점은 시작용량, 용량의 증감 조정 여부, 코호트 사이즈, 전체 시험대상자 수 설정 등”이라며 “이들 대부분 ‘3+3 디자인’에 ‘BOIN 디자인’에서 자유도가 높은데 시작용량도 3+3 디자인은 최저용량이지만 BOIN 디자인은 선택가능하고 용량의 증감 조정 여부와 전체 시험대상자 수 또한 3+3 디자인은 설정이 불가능하지만 BOIN 디자인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길 팀장은 “BOIN 디자인은 3+3 디자인과 비교해서 현재 용량 단계의 누적된 모든 정보를 사용해 용량 증감을 결정하므로 효율적”이라며 “이는 MTD(최대 내성 용량)를 제대로 추정하고 되도록 많은 환자가 MTD에 배정되게 하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장점을 부각했다.

이어 그는 “BOIN 디자인은 3+3 디자인뿐만 아니라 Model 기반 디자인과 비교해도 실제 임상시험 운용 시 적용하기가 쉽고 간단하다”며 “MTD 추정에 있어서도 비교할 만한 결과를 보이고 과소투여나 과다투여 위험도가 낮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