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윤병우)이 지난달 31일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100세 환자의 퇴원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에 거주하는 A씨(100세·여)는 지난달 13일 새벽,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문지방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A씨는 이튿날 구급차를 타고 의정부을지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밀검사 결과, A씨는 왼쪽 대퇴골에 분쇄 골절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노인성 고관절 골절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70%에 가까워 최대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사진>가 부러진 왼쪽 대퇴골을 맞추고 고정하는 내고정술을 시행했으며 수술은 약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A씨는 초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나흘 뒤 일반 병실로 이동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며, 재활치료 끝에 지난달 31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는 “어르신들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많이 약해진 탓에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고관절이 쉽게 부러질 수 있는데 고관절 골절은 방치할 경우 장시간 침상 안정으로 인해 욕창, 폐렴, 폐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간 간병에 지친 가족과 마찰이 생기는 등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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