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백신접종 후 발열시 상품명 아닌 ‘아세트아미노펜제제’ 구입 대국민 안내·홍보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대한약사회가 타이레놀 품귀 현상과 관련해 정부가 아세트아미노펜제제를 구입·복용하도록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약사회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자초한 타이레놀 품귀현상에 대해 지적하고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한 진통제 복용을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백신의 접종이 본격화되고 발열 등 이상증상을 겪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의 품절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서 수입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다. 국내에는 한미 써스펜이알, 부광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 타이레놀과 성분과 함량이 동일한 수많은 의약품이 시판되고 있다.
약사회는 “아세트아미노펜제제의 재고가 시중에 충분하지만 국민들이 타이레놀을 구입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 초기부터 타이레놀을 직접 언급하여 해열제 선택에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약사회는 “실제 정부 발표 이후 약국에서는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가속화됐다”며 “약사가 효능‧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제제를 추천해도 소비자는 자신이 찾는 제품이 아니라고 항의하는 사례마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약사회는 정부가 앞장서 특정 회사의 제품을 홍보한데 대해 수차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한 바 있다.
약사회는 “정부는 여전히 많은 언론사가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복용을 권장하고 있음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서 발생한 문제는 정부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약사와 상담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제제를 구입·복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쳐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