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140억원 그룹 40억원대에 낙찰…낙찰 금액이 단독품목 총액보다 낮아
수정약품 3개 그룹 낙찰시키며 눈길…투찰업체수는 과거에 비해 적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보훈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올해도 143억원대 규모 그룹이 40억원대에 낙찰되는 등 저가 낙찰이 진행됐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보훈복지의료공단 의약품 입찰을 분석한 결과 보험 기준가로 140~150억원대 그룹이 38~50억원대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낙찰 가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더이상 하락하지 않았지만 140억원 그룹이 40억원대에 낙찰되는 등 저가 낙찰은 계속됐다.

또한 이번 입찰에서는 수정약품, 정안약품 등 신생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 이들 업체들이 제약사들과 어떤 협상의 결과물을 도출해 낼지 관심거리이다.

올해 입찰은 4그룹만 30개 업체가 투찰을 했을뿐 나머지 대부분 그룹들은 십여개업체들만 투찰을 해 업체들간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는 않았다.

일산병원의 경우 1원 투찰을 한 업체가 60였던 것에 비하면 올해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은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입찰에서 140억원대 그룹이 40억원대 낙찰되면서 낙찰업체들이 납품을 포기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 분위기가 경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148억원 규모의 3그룹이 41억원에 143억원 규모의 4그룹이 39억원에 146억원 규모의 13그룹이 38억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낙찰 금액이 납나 낙찰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들과 어떤 단가 계약을 해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경합품목은 사실상 1원에 납품되는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악의 저가 낙찰이 나타났다"며 "낙찰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이익을 얼마나 챙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보훈병원 의약품 입찰에는 수정약품이 1그룹을 비롯해 3그룹, 4그룹을 낙찰시켜 눈길을 끌었으며 정안약품이 6그룹을 낙찰시켰다.

엠제이팜은 11그룹을 비롯해 13그룹, 14그룹을 낙찰시켰으며 대일양행은 16그룹, 17그룹을 서울의약은 9그룹, 9그룹을 낙찰시켰다.

힐링스팜은 2그룹, 비엘헬스케어는 5그룹, 풍전약품은 19그룹, 비엘팜은 20그룹을 각각 낙찰시켰으며 7~8그룹, 10그룹, 15그룹, 18그룹은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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