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부 이후 임상시험 회복...대형 업체 등 효율은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세계 생명공학 및 제약사의 연구개발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큐비아에 의하면 2020년에 임상시험 활동은 중반 이후부터 코로나19 관련 시험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도 이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총 임상시험은 4686건으로 전년도 대비 8% 증가했으며 그 중 3상 임상이 985, 2상이 1880, 1상이 182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치료제 임상시험은 1상 임상까지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의 40% 이상, 2상 임상 이상 말기 단계의 30% 이상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비해 임상시험의 전체적 생산성은 3상 임상에서는 개선됐지만 1상에서는 상당히 낮은 등 장기적 평균 아래 수준에 머문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시험의 복잡도가 증가하고 기간도 길어진 여파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미 치료제가 잘 확립된 심혈관 및 내분비 분야에서는 새로운 임상적 도전이 어렵기도 하고 우선순위 역시 종양학, 희귀질환 등 더욱 까다로운 분야로 옮겨간 까닭도 있다.

지역별로 연구개발 초기단계 파이프라인 가운데 미국이 42%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유럽의 지분은 1429개로 5년 전에 비해 175개 감소하며 33%에서 22%로 축소됐다.

반면 중국 기업의 비중은 12%10년 전의 2%에 비해 확대됐으며 이어 한국이 5.4%로 일본의 5.3%를 추월했다.

아울러 작년 처음으로 출시된 신약의 수는 66개로 신기록을 세웠는데 종양학과 희귀질환 치료제의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

이 가운데 지난해 15대 제약사의 연구개발 지출은 총 1230억달러로 처음으로 매출의 20% 넘어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신약 출시 가운데 매출 5억달러 미만 및 연간 R&D 지출 2억달러 미만인 신흥 생명공학사가 40%를 차지하며 개발 활동에 독립성 증대 경향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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