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창업기업은 21억원…2018년 신규창업 1666곳 · 고용 8251명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최근 7년간 보건산업 관련 기업이 8801곳 창업했으며, 1년 매출이 12억원 수준(의약품 기업 21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실시(2020년 6~11월)해 창업 및 고용 현황, 자금 조달 및 재무현황 등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는 창업기업의 성장 주기별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2018년부터 매년 조사(2020년 3회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보건산업 분야 신규창업은 총 1666개, 화장품 분야가 868개(52.1%)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기 598개(35.9%), 연구개발 140개(8.4%), 의약품 50개(3.0%), 기타 10개(0.6%) 등 순서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2012~2018년) 창업기업은 총 8801개이고, 연도별 창업기업 수는 증가추세이며, 2012년 736개에서 2018년 1666개로 대폭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기업이 4,347(49.4%)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의약품 356개(4.0%), 의료기기 3,257개(37.0%), 연구개발 771개(8.8%), 기타 70개(0.8%)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2억 6400만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7억 1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의약품이 4억 9300만원으로 창업자금이 가장 많이 들었으며, 연구개발 3억 4800만원, 화장품 2억 6100만원, 의료기기 239백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자금은 자기(본인)자금(69.0%), 민간금융(12.8%), 정부정책자금(9.3%), 개인 간 차용(8.3%) 순으로 나왔으며, 창업이후에는 민간금용(35.7%), 자기(본인)자금(31.1%), 정부정책자금(27.2%), 개인 간 차용(5.2%) 순이었다.

기업의 연차별 평균 매출액은 창업 1년차 3억 3500만원에서 7년차 14억 94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창업 후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에 들어서며 기업의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창업기업의 2019년도 평균 매출액은 12억 1900만원이고, 분야별 평균 매출액은 의약품이 21억 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 14억 2000만원, 의료기기 9억 5700만원 등 순서로 나타났다.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최근 7년간 휴폐업은 총 1022개로 조사됐다.

보건산업 창업기업의 전체 휴폐업률은 11.6%로 창업연차가 오래될수록 휴폐업률은 높게 나타났다. 창업 7년차 기업(2012년 창업) 휴폐업률이 17.7%, 창업 2년차 기업(2017년) 휴폐업률이 9.3%였다.

휴폐업률은 의약품이 15.4%(55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구개발 14.0%(108개), 화장품 13.0%(563개), 의료기기 9.1%(295개)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창업기업 휴폐업률는 연구개발 12.6%, 화장품 11.9%, 의료기기 5.9%, 의약품 4.5% 순이었다.

2018년 창업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은 총 8251명으로, 화장품 분야가 3230명(39.1%), 의료기기 2812명(34.1%), 연구개발업 1432명(17.4%), 의약품 721명(8.7%), 기타 55명(0.7%) 등 순서로 나타났다.

신규인력 중 연구개발인력은 총 2,852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사무직 2719명, 생산직 1649명, 영업직 712명, 기타 3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휴폐업 제외 생존 창업기업의 2019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6만 1678명이고, 연구개발 인력은 1만 8807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30.5%를 차지했다.

기업 당 평균 종사자 수는 8.1명이고, 연구개발업 14.4명, 의약품 12.4명, 의료기기 7.9명, 화장품 7.1명, 기타 6.1명 등 순서로 나타났다.

향후 필요 전문인력은 연구개발이 5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통 및 마케팅 44.0%, 영업 32.3%, 생산 및 품질관리 30.5%, 인허가 21.9% 등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2019년 12월 기준, 연구개발 인력 보유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금액은 3억 9000만원(평균), 매출액 대비 비중은 32.0%이다.

전체 보건산업 기업 중 65.9%의 창업기업이 연구개발 조직(연구소 34.4%, 전담부서 17.3%)・인력(14.2%)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비는 자체부담 2억 2600만원과 정부재원 1억 2600만원으로 자체부담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창업기업의 43.8%는 창업지원 사업 수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책자금(68.6%), 연구개발(R&D) 지원(45.2%), 사업화 지원(38.6%) 등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단계별 필요한 창업지원책으로는 대부분 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응답하였다. 필요 지원정책은 창업단계별로 달랐는데 창업기 기업은 교육, R&D지원을, 성장기․성숙기 기업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정책자금 또는 판로·마케팅·해외전시를, 쇠퇴기에 해당하는 창업기업은 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멘토링·컨설팅 또는 정책자금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복지부 이강호 보건산업국장은 “2018년도 보건산업 분야 신규 창업은 1,666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신규 고용도 8251명이 창출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보건산업 분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는 아이디어부터 R&D, 인허가, 창업, 판로개척, 컨설팅에 이르는 사업화 전주기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므로 창업기업은 이를 십분 활용하기를 바란다”라며 “정부는 앞으로 보건산업 분야에서 신규창업을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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