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적인 복용 횟수아닌 환자에 따라 상이해…기존 치료 패러다임 전환
T&E 요법 아일리아, 다양한 복용법 마벤클라드, 원 샷 졸겐스마 등 눈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이 발전하면서 과거 1일 3회 복용 등 기존 의약품 복용법에 환자 체중에 따라 복용 횟수가 달라지고 한번 복용으로 완치가 되는 등 변화가 생기고 있다.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복약 편의성까지 개선하면서,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는 것.

고정 관념을 바꾼 대표적인 의약품은 바이엘코리아 아일리아, 한국머크 마벤클라드가 있으며 현재 허가 심사중인 원샷 복용법인 한국노바티스 졸겐스마도 있다.

바이엘코리아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는 고정주기 요법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T&E 요법으로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아일리아 T&E 요법은 첫 3개월 간 매월 1회 주사(Loading dose)를 투여 후, 시력 및/또는 해부학적 검사결과에 대한 의사의 판단에 근거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2주 혹은 4주씩 투여 간격을 점진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선제적(Proactive) 투여 요법이다.

진료 당일에 선제적으로 주사 투여가 진행되며 모니터링이 진료와 같은 날 진행되기 때문에 다음 투여 시점이 명확하게 결정된다. 만약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었다면, 재발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를 더 짧게 단축하여 치료했다가 경과에 따라 다시 주기를 연장할 수 있다.

아일리아 T&E 요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대 4개월까지 치료 주기를 연장하여 주사 치료 횟수와 불필요한 방문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자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국머크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에 사용할 수 있는 마벤클라드는 기존 1일 1회 복용이 아닌 주별로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복용한다.

마벤클라드는 1회 차 치료 1주 차 때 5일을 복용하고, 4주 뒤(치료 5주 차) 5일을 추가적으로 복용한 후 2회차도 동일(1주 차 5일 복용, 5주차 5일 복용)하게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1회차를 2021 5월 1일에 5알 복용, 4주 뒤 6월에 다시 5알 복용/ 2회차 2022년 5월 1일에 5알 복용, 4주 뒤 6월에 다시 5알 복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각 치료년에서 환자 체중에 따라 마벤클라드 투여량도 변한다. 체중 범위가 80~90KG의 경우 치료 1주에서는 80mg을 복용하게 되면 2주에서는 70mg을 복용하면 된다. 또한 90~100KG에서도 치료 1주에서는 90mg을 복용하면 2주차에서는 80mg을 복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현재 허가 심사중에 있기는 하지만 한국노바티스 졸겐스마는 주사 한방으로 척수성 근위축증(SMA)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유전자 대체 치료제이다.

평생 1회 투약으로 치료를 종료할 수 있는 점은 치료 효과나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도 혁신적이지만 무엇보다도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졸겐스마는 오랜 기간 지속 투여할 필요가 없고 단 한 번의 투여로 질환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에 따른 정상적인 성장과 보호자들의 사회 복귀까지도 가능하다.

이와 덧붙여 평생동안 약을 먹어야 했던 기존 치료 패턴을 바꾸면서, 중장기적으로 비용효과적이다. 치료 약제비용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진료비 등 보건의료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1회 투약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 영향도 예측이 가능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치료제 등이 발전하면서 치료 편의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더 적은 양과 횟수, 쉬운 복용법을 통한 효과적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