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14일 후 AZ 백신 접종과 화이자 백신 접종 각각 90.8%, 100.0% 감염 위험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질병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분석한 결과, 1회 접종만으로도 14일 경과한 시점에서 상당한 감염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 박언주 외 3명(이선주, 김승진, 박영준)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이진, 임도상)은 지난 6일 2021년 1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에서 예방접종 초기 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1년도 1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 코호트에서 백신 종류와 접종 후 경과기간에 따른 감염예방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접종대상자 86만 8505명 중 2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1회 접종 완료자는 76만 6103명으로 70만 542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6만 680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했으며 10만 2402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백신 미접종군에서 COVID-19 양성 사례가 93명(10만 명당 90.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면, 전체 접종군(접종 후 14일 미경과자 및 14일 경과자 포함)에서 105명(10만 명당 13.7)이 확진됐고,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군에서 60명(10만 명당 8.1명)이 확진돼 백신효과는 각각 84.9%, 91.0%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서 감염 위험이 84.4% 감소했으며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서 감염 위험이 82.8% 감소했고 백신 접종 후 14일 경과자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각각 90.8%, 100.0% 감염 위험이 감소했다.

분석을 위한 2021년 1분기 백신 접종대상자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는 주민등록번호를 기준으로 국가예방접종 등록시스템 데이터베이스와 국가감염병감시체계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구축했다.

박언주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이번 연구는 1회 접종 후 6주 경과 시점의 초기 분석 결과로,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효과 중 초기 효과만을 의미한다”며 “관찰 기간이 늘어나면서 2차 접종여부와 감염노출 가능성이 달라짐에 따라 효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언주 담당관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에 비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분석대상자를 확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에 대한 감염예방효과 초기분석을 통해 백신 접종이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향후 코로나19 예방접종 필요성 강조 및 접종 계획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뿐만 아니라 임상연구를 통해 감염예방 효과가 확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실제 현장에서 적용한 결과이기에 1회 접종만으로도 14일 경과한 시점에서 상당한 감염예방효과가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1회 접종 확대 정책이 유행차단에 제한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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