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 성추행은 심각한 일' 우려 표명...구조적 문제 점검 등 대책 마련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최근 경남 창원의 한 건강검진병원에서 일어난 병원 직원의 여성환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 경상남도의사회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의사회는 7일 성명을 내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 되어야 할 의료현장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한다"며 "수사기관은 해당 의료기관과 직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병원에서 대장 수면내시경 검사 후 회복 과정에서 병원 남성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30대라고 밝힌 이 여성은 검사를 마친 뒤 검진복을 입고 회복실에 누워있는데 내시경 보조업무 담당 남자 직원이 마사지를 한다며 상ㆍ하의 안으로 손을 넣어 일부 부위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것이다.

해당 여성은 마산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병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영상을 확인하는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의사회는 "의사회 회원들은 의학 지식과 양심에 따라 환자 생명보호와 건강증진은 물론 의사로서의 품위 유지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내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자 성추행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앞으로 의료기관 내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회원들에게도 직원 교육의 강화를 요청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범죄 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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